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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초반 성적 좋은 '아이폰11'···애플 "10% 추가 생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5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고 스티브 잡스의 사진과 함께 "항상 당신을 기억한다"는 글을 올렸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5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고 스티브 잡스의 사진과 함께 "항상 당신을 기억한다"는 글을 올렸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별세한 지 지난 5일(현지시간)로 8주기를 맞은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소셜 미디어 트위터에 잡스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잡스가 생전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쿡 CEO는 “당신을 항상 기억한다”라고 게시했다. 팀 쿡 CEO가 기존 고가 정책을 수정하면서 내놓은 신작 아이폰11 시리즈는 초반 판매량이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 폭스콘과 일본ㆍ대만 부품 업체에 올해 생산하기로 했던 아이폰11 시리즈 물량(약 7000만대) 대비 10% 늘어난 700만~800만대를 증산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등지에서 초기 예측 수요 대비 아이폰11 시리즈가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팀 쿡 "아이폰 11, 강력한 출발"  

닛케이의 확인 요청에 애플은 일단 답변을 거절했지만, 팀 쿡 CEO는 최근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매출이 출발부터 강력하다. 아이폰11의 출시로 인해 더는 행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아이폰11 시리즈는 전작의 부진한 판매량에,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 때문에 기대치가 낮았다.

지난달 10일 팀 쿡 CEO가 아이폰11을 공개하는 당시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달 10일 팀 쿡 CEO가 아이폰11을 공개하는 당시 모습. [AFP=연합뉴스]

아이폰11 시리즈의 예상 밖 호조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1의 판매량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본사가 지난달 공식 발표한 아이폰11의 출고가는 699달러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R(799달러)보다 50달러 저렴하다. 애플도 주로 아이폰11의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맥스의 출고가는 각각 999달러와 1099달러로 전작(아이폰 XS, 아이폰 XS맥스)과 같다. 아이폰11의 상위 두 모델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제1 공급처, 제2 공급처로는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 많이 팔리면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호실적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아이폰11에 들어간 삼중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최대 4GB(기가바이트)인  D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오는 4분기(10~12월)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아이폰11의 판매 정책을 공격적으로 가져갈 가능성도 커 보인다. 지난 8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차례 연기한 약 15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시점이 12월 15일이기 때문이다. 아이폰11은 상당수 중국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최근 개발자 대상으로 공개된 iOS 13.2 버전에서 유출된 에어팟 이미지.(가로 둘째줄 오른쪽)

최근 개발자 대상으로 공개된 iOS 13.2 버전에서 유출된 에어팟 이미지.(가로 둘째줄 오른쪽)

미국 IT 업계 안팎에선 애플이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에어팟 3세대’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애플이 최근 베타 버전으로 내놓은 iOS 13.2에 현재 에어팟과 다른 형태의 아이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유출된 디자인만 보면 에어팟 3세대는 전작과 달리 귓구멍 안쪽으로 쏙 들어가는 인 이어 형태로 설계됐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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