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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文기억력 걱정···치매 초기증상" 발언에 국감 파행[발언 전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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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연합뉴스]

“건망증은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주치의뿐만 아니라 복지부 장관께서도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기셔야 합니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ㆍ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지적하며 치매 관련 발언을 내놨다. 이에 여당 위원들이 반발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나 김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자 여야간 고성이 오갔고 끝내 국감이 중단됐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장관님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몇명 되는 줄 아십니까? 54만명쯤 되구요. 그리고 이 치료비용도 한 2조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매년 또 환자 수도 증가하구요. 근데 또 치매하고 건망증이 다릅니까? 의학적으로 보면은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며 “그래서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고 있음과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치매와 대통령의 기억력을 관련짓는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근데 그 문제와 관련해서 국무회의가 있을 때 장관님도 계셨습니다. 며칠전에 대통령 기억력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나랏돈을 들여서 문재인 대통령 전용 기록관을 짓는다는 언론보도가 9월 10일날 나왔습니다. 그런데 9월 12일날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 본인은 몰랐다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알고보니까 그 전인 8월 29일날 사실은 대통령 본인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록관 건립 계획을 직접 방망이로 두드려서 심의 의결했습니다. 그 회의에 장관님도 계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럼 이쯤해서 주치의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님께서도 대통령 기억을 잘 챙기셔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구요. 또 국가치매책임제. 이게 대통령 1호 공약입니다. 그 약속한 내용 잊지 않고 제대로 이행을 했는가, 제가 확인을  해서 작년 국감, 제작년 국감에도 계속 지적을 했어요. 그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예산 집행률도 기가막히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나아졌나, 일 년 뒤에는 나아졌나 보니까 나아진게 없어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그 알앤디 국가치매책임제와 관련된 알앤디 관련해서 지적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막말에 사과하라"는 야당 위원들의 요구에도 사과를 거부했고 국감은 중단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김승희 의원 "대통령 치매 초기 증상" 발언 전문

<박능후 장관에 대한 질의>
"장관님 그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몇명 되는 줄 아십니까? 54만명쯤 되구요 그리고 이 치료비용도 한 2조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매년 또 환자 수도 증가하구요. 근데 또 치매하고 건망증이 다릅니까? 의학적으로 보면은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고 있음과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 문제와 관련해서 국무회의가 있을 때 장관님도 계셨습니다. 며칠전에 대통령 기억력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나랏돈을 들여서 문재인 대통령 전용 기록관을 짓는다는 언론보도가 9월 10일날 나왔습니다. 그런데 9월 12일날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 본인은 몰랐다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알고보니까 그 전인 8월 29일날 사실은 대통령 본인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록관 건립 계획을 직접 방망이로 두드려서 심의 의결했습니다. 그 회의에 장관님도 계셨습니다. 그럼 이쯤해서 주치의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님께서도 대통령 기억을 잘 챙기셔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구요. 또 국가치매책임제. 이게 대통령 1호 공약입니다. 그 약속한 내용 잊지 않고 제대로 이행을 했는가, 제가 확인을  해서 작년 국감, 제작년 국감에도 계속 지적을 했어요. 그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예산 집행률도 기가막히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나아졌나, 일 년 뒤에는 나아졌나 보니까 나아진게 없어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그 알앤디 국가치매책임제와 관련된 알앤디 관련해서 지적을 하겠습니다."

<의사진행발언>

"저는요. 지금 이거를 정쟁이라고 그러면서 파행으로 가고자 하는 그런 여당의 의도가 정말 국정을 책임지는 그런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동민 의원: "사과를 요청하는거에요") 저는 사과를 할 수가 없습니다. 사과를. 발언하는 사람 얘기를 들어보세요. 발언하는 사람.  질의시간에 내가 질의하는 것을 못하면. 들어줄 수 없으면 나가세요. 들어줄 수 없으면 나가시라고. 예.

뭔 사과를 합니까. 아니. 발언권 얻어서 말씀하시구요. 제가 어저께. 제 발언 자체를 폄훼를 했어요. 뭐? 재탕이라구요? 새로울게 없다구요? 아니 주치의 문제, 아니면 진단서 문제, 의료법 문제, 그거 한 거를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 저를 공격을 했는데 그래도 제가 참았어요. 정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 들어보세요. 저는요. 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우리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 보건복지부 장관님이 그 자리에 계셨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말을 바꾸셨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장관님은 그거를 건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기억력이 상태가 저하되거나 이런거는 분명히 치매가 아니라고 제가 얘기를 했어요, 그치만 치매의 초기증상에 그게 포함될 수도 있다, 우려된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치매환자란 말은 안 했습니다. 그런 말 안 했어요. 여기 계신 분들도 다 기억력... 누가 사과를 해야합니까? 저는  정부가 사과를 해야지. 왜 제가 사과를 합니까? 그래서 지금 치매국가책임제도 내용이 처음에 발표한거하고 나중에 지금 집행된거 하고 너무나 다르고 이런 것들이 왜 달라집니까? 이것도 하나의.. 기억력... 저하입니다..! 이것도! 아니 국회의원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유를 할 수도 있는거고, 표현의 자유도 있어요. 의정활동의 자유도 있고. 그걸 가지고 도둑이 제발 저립니까? 왜 소리를 지릅니까? 누가.. 누가.. 누가 소리를 질러야하는데 누가 소리를 지릅니까? 저는 이렇게 야당 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그야말로 입을 막으려고 하는 그런 타의원의 발언에 방해하는 그런거는 심히  못마땅하고 생각하고요, 유감스럽고, 제가 사과할게 아니라 기동민 의원이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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