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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오늘 '근육 쇼'···美 전역 타격할 새 ICBM 내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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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리허설에 전략(戰略·ZL) 장비 마크를 단 트럭에 중국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로 보이는 미사일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현역에 배치된 신형 자국산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리허설에 전략(戰略·ZL) 장비 마크를 단 트럭에 중국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로 보이는 미사일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현역에 배치된 신형 자국산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중국군이 신무기를 선보이면 ‘근육 쇼’라 하고 아니면 ‘불투명’이라 탓한다. 우리는 우리 일을 할 뿐이다. 굳이 ‘근육 쇼’를 벌일 의도는 없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밝힌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의 메시지다.
1일 베이징 천안문(天安門) 광장에선 ‘근육 쇼’와 ‘불투명’ 사이의 엇갈린 평가 속에 다양한 중국군 첨단 장비가 공개된다. 580대의 장비와 항공기 160대, 1만 5000여 병력이 열병식에 참가한다.
15개 도보 부대에 이어 32개 장비 부대가 육상과 해상, 방공요격, 정보, 무인, 군수, 전략타격 등 모두 7개 모듈로 천안문 앞 장안(長安)대로를 행진한다. 공중에선 지휘와 공중경계, 폭격, 함재, 전투, 헬기 등 12개 편대가 베이징 하늘을 가로지른다.
70년 전 개국 열병식 당시엔 항공기가 17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저우언라이 총리는 항공 부대에 천안문 상공을 두 차례 선회 비행하도록 지시했다. 70년이 흘렀다. 중국군 전력은 수직 상승했다.
시 주석의 공고한 권위를 상징할 건국 70주년 열병식의 핵심 무기는 세 종류다. 첫 번째는 중국이 운용 중인 전략 핵미사일 4총사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과 31AG, 5B/C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 등으로 이뤄진다.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리허설에 전략(戰略·ZL) 장비 마크를 단 트럭에 중국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로 보이는 미사일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현역에 배치된 신형 자국산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리허설에 전략(戰略·ZL) 장비 마크를 단 트럭에 중국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로 보이는 미사일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현역에 배치된 신형 자국산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리허설 때 찍힌 사진에 따르면 최대 사거리 1만5000㎞로 북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둥펑-41의 등장이 확실시된다. 지난 2015년 9월 3일 열병식에 선보였던 둥펑-5B와 달리 고체 연료를 사용해 기동성을 높였다.
서로 다른 전략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탄두를 10~12개 탑재해 각각 독립 목표를 타격할 수도 있다. 둥펑-41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헤이룽장성에서 기동하는 사진이 잡혔지만, 정식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선보였던 둥펑-31AG보다 무게와 길이를 키워 사거리를 늘였다. 발사 차량과 고정 격납고뿐만 아니라 열차 발사가 가능하도록 해 생존율을 높였다. SLBM의 등장도 예상된다.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 23일 두 차례 해상 열병식에 등장했던 094A형 핵잠수함에 탑재되는 쥐랑-2 혹은 차세대 SLBM 쥐랑-3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쥐랑-2가 최대 사거리 7400~9000㎞인데 비해 쥐랑-3은 사거리를 1만2000㎞로 대폭 늘였다.
지난 6월 미국 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대만=국가”로 표기하자 중국은 해군 공식 SNS를 통해 쥐랑-3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겸용하는 둥펑-21D 대함 미사일도 재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항모의 천적으로 항모 킬러로 불린다.
초음속 추진기를 장착한 사거리 1800~2500㎞의 둥펑-17도 주목된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속도로 뚫을 예리한 검이다. 중거리 핵협정(INF)에서 정식 탈퇴한 미국의 공세에 맞서 중국은 탄도·순항·대함용으로 나눠 다양한 미사일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무인(無人·WR) 장비 부대 마크를 단 트럭에 군용 드론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첨단 스텔스·초음속 기능을 갖춘 드론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AP=연합]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무인(無人·WR) 장비 부대 마크를 단 트럭에 군용 드론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첨단 스텔스·초음속 기능을 갖춘 드론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AP=연합]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무인(無人·WR) 장비 부대 마크를 단 트럭에 군용 드론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첨단 스텔스·초음속 기능을 갖춘 드론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무인(無人·WR) 장비 부대 마크를 단 트럭에 군용 드론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첨단 스텔스·초음속 기능을 갖춘 드론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리허설에 육전(陸戰·LZ) 장비 마크를 단 트럭에 헬기 모형의 신형 무기가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현역에 배치된 신형 자국산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지난 21일 국경절 열병식 리허설에 육전(陸戰·LZ) 장비 마크를 단 트럭에 헬기 모형의 신형 무기가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현역에 배치된 신형 자국산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14일 국경절 열병식 리허설에 무인(無人) 장비 부대 마크를 단 트럭에 군용 드론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첨단 스텔스·초음속 기능을 갖춘 드론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14일 국경절 열병식 리허설에 무인(無人) 장비 부대 마크를 단 트럭에 군용 드론이 위장막에 쌓여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열병식에 첨단 스텔스·초음속 기능을 갖춘 드론 장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터=연합]

두 번째 관심 무기는 스텔스 드론이다. 드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공장 피격 사건 이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스텔스 기능과 위성 통제 미사일을 장착한 공격형 드론 리젠(利劍)과 초음속 정찰 드론 우전(無偵)-8이 공개된다고 전했다.
이미 국제 항공전에 출시해 중동 지역에 가성비 드론으로 공급 중인 이룽(翼龍), 윈잉(雲影), 톈잉(天鷹)과 헬기형 드론 등을 어느 정도 공개할지도 주목된다. 해저 정보수집과 대잠수함 작전에 투입할 무인 잠수정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둬웨이는 전망했다.
세 번째는 첨단 항공 전력이다. 2017년 주르허(朱日和) 열병식에 처음으로 3대를 선보였던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은 더 많은 숫자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친중지 왕보(旺報)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략 폭격기 훙(轟)-20의 등장을 예고했다.

지난 22일 베이징 상공을 중국의 첨단 전략 폭격기 훙(轟)-6N이 시험 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러시아 정찰기와 함께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했던 기종이다. 1일 열병식에 중국은 160대의 항공 전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AP=연합]

지난 22일 베이징 상공을 중국의 첨단 전략 폭격기 훙(轟)-6N이 시험 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러시아 정찰기와 함께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했던 기종이다. 1일 열병식에 중국은 160대의 항공 전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AP=연합]

지난 18일 중국 항공 방산업체 중국항공공업(AVIC)이 공식 웨이보에 “중국 항공기 군에 새로운 가족이 곧 등장한다”며 “THE NEXT....”로 끝나는 글을 올려 이를 시사했다. 훙-20은 미국의 스텔스 전폭기 B-2, B-21의 외형을 닮은 것으로 알려진 베일 속 무기다.
2015년 첫선을 보였던 전략 폭격기 훙-6K의 개량형 훙-6N은 지난 22일 베이징 상공에서 시험 비행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중국이 훙-20을 깜짝 선보여 동아시아 전략 균형을 뒤흔들지 주목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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