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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누구나 때론 힘들고, 외롭고, 슬프고, 좌절하거나 꿈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골라봤어요.

정리=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호랑이의 눈』
주디 블룸 글, 안신혜 옮김, 296쪽, 창비, 1만2000원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슬픔이 찾아온다면, 일상생활조차 버거울 정도로 힘든 나날들이 삶을 차지해 버린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인공 데이비는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열다섯 살 소녀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던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지도 모른다. 아빠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이 달라져 버린 데이비 가족은 회복의 시간을 갖기 위해 멀리 고모네 집으로 떠난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데이비는 ‘울프’라는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학교에 다니고, 여러 사람을 만나며 조금씩 아픔을 극복해 나간다. 그러면서 한층 더 성숙해진 데이비는 울프에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두려움에 맞서야 하고, 두려움에 직면해야 한다.’ 2012년 미국에서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중학생 이상.

『꽈당, 넘어진 날』
배순아 글·그림, 148쪽, 현북스, 1만2000원

뇌성마비인 아빠, 지적 장애에 다리까지 불편한 동생,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가출한 엄마…. 이렇듯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치우는 순수하고 해맑은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사람들이 ‘바보 가족’이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치우는 주눅 들지 않고 호기심을 반짝이며 여느 아이들처럼 하루하루를 보낸다. 꽈당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서 말이다. 이 동화에 담긴 메시지가 작가의 말에 잘 드러나 있다. “우리 사회는 똑똑하고 힘세고 건강한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니죠. 어딘가 좀 부족한 사람,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가난한 사람, 이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걷기 위해 조금 기다려 주고 양보해 준다면 이 세상은 더 아름답고 평화롭겠죠.” 초등 전학년.

『십 대를 위한 실패 수업: 사회·정치·스포츠』
루크 레이놀즈 글, 정화진 옮김, 216쪽, 청어람e, 1만3000원

이 책의 부제는 ‘실패를 이겨내고 세상을 바꾼 위인들의 인생수업’이다. 17명의 위인이 살면서 어떤 실수를 경험했고 또 어떻게 실패를 이겨내며 성공했는지를 담았다. 인권운동의 상징 넬슨 만델라, 인종차별적인 법률을 바꿔낸 인권운동가 로자 파크스, 시력을 잃고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에릭 와이헨메이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등 ‘영웅’으로 칭송받는 이들의 눈부신 성공 뒤에 어떤 실패들이 있었는지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위인들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실패는 우리 삶의 일부이며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말미에는 ‘실패와 성공에 관한 100가지 질문’도 실렸다. 초등 고학년 이상.

『플라이 투 더 문』
마이클 콜린스 글, 김인경·최상구 옮김, 264쪽, 뜨인돌출판사, 1만4000원

최초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 사령선의 조종사가 쓴 흥미진진한 달 탐사기다. 1969년 인류가 달에 처음 착륙한 지 올해로 50년. 당시 달 착륙 성공의 스포트라이트는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에게 쏟아졌지만 그곳에 그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마이클 콜린스는 달 표면으로부터 97㎞ 떨어진 상공의 궤도를 돌며 혼자 사령선을 타고 달의 뒷면을 관찰했다. 그가 경험한 우주인의 삶, 우주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어렵고 딱딱한 과학 지식이 아닌, 신비하고 아름다운 우주에 대한 수필과도 같다. 1976년 미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 책을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특별판으로 출간했다. 아폴로 11호의 발사 장면, 달에서 찍은 닐 암스트롱의 모습 등이 컬러 사진으로 실렸다. 중학생 이상.

[신유림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이순미 글, 모예진 그림, 136쪽, 살림어린이, 1만2000원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부모님? 형제? 전 가족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가족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고 저를 가장 사랑해주는 존재거든요. 이 책의 주인공인 약용이는 7남매예요. 거기다 부모님까지 합치면 모두 9명. 약용이는 많은 수의 가족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요. 단 한 번도요. 하지만 영어선생님이 약용이네 가족에게 ‘바나나 패밀리’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나서부터 약용이는 바나나 패밀리인 가족이 부끄러워졌어요. 그래서 약용이는 혼자 살기로 결심했죠. 창고에 자신의 방을 만들어 사니 방해하는 동생들도 없고 잔소리하는 형·누나도 없어 좋았어요. 하지만 약용이는 소외감이 들었죠. 집 안에서 하하하 웃고 떠들며 자신은 생각해주지도 않는 가족에게 서운했어요. 그러던 중 막냇동생 율이의 생일에 맞춰 약용이네 가족은 가족의 달 행사에 참여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약용이는 한 가지 선택을 하고, 바나나 패밀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해졌어요. 소중 친구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족에게 어떤 꼬리표를 달고 싶나요? 전 우리 가족에게 ‘빛나는 오각형 패밀리’라는 꼬리표를 달고 싶어요. 어느 선분이라도 한 점에서 만나지 않으면 오각형이 만들어지지 않듯이 우리 가족 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하늘의 별처럼 빛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이 책. 모두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글=신유림(경기도 어정중 1) 학생기자



소중 책책책 9월 9일자 당첨자 발표
9월 9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할아버지와 소나무』 장지훈(서울 신미림초 2)
『아키시 ① 고양이들의 공격』 최수민(경기도 갈매초 6)
『맥거크 탐정단④·⑤』 전승현(경기도 태평초 6)
『고양이가 알려주는 수학의 비법: 덧셈·뺄셈·곱셈·나눗셈과 분수』 홍건우(서울 삼릉초 1)
『공부가 되는 세계사①·②·③』 장희우(경기도 위례푸른초 5)
『똑똑한 지리책 ①·②』 이다인(서울 서일초 5)
『빅데이터가 미래를 알려준다고?!·컴퓨터에 나쁜 해커가 침입했어!』 김주은(서울 청량초 4)
『게이머 걸』 이형진(서울 서정초 6)
『프린세스, 진짜 힘을 보여 줘!』 박서경(경기도 한홀초 6)
『The Art of 레드슈즈』 김수연(서울 서래초 6)
『궁금했어, 인공지능』 강연아(서울 석계초 5)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가짜뉴스』 정현서(경기도 세마중 2)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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