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무인기 고도화, 시뮬레이터 훈련…미래 전장 대비해 기술 개발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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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미래 전장에 대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무인기 무기체계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KAI의 수직이착륙 무인기 (VTOL)는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 활주로가 없어도 함정·들판 등에서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 KAI]

KAI가 미래 전장에 대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무인기 무기체계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KAI의 수직이착륙 무인기 (VTOL)는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 활주로가 없어도 함정·들판 등에서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 KAI]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무인기 무기체계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대 중반 이후 유·무인기가 복합 운용되면서 펼쳐질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자주국방 이끄는 대한민국 방위산업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인승 소형헬기 개조 수직이착륙 무인기 NI-600VT 개발=KAI는 2017년부터 수직이착륙 무인기 NI-600VT를 개발해왔다. 이미 상용화된 2인승 소형헬기를 무인기로 개조한 것으로, 최대 이륙중량은 600kg이고 기체 길이는 9m에 달한다. 비행조종 컴퓨터와 각종 센서 등의 비행 필수장비를 탑재해 운용 안전성을 높였다. 비상 상황에서 헬기가 스스로 위치를 파악해 복귀할 수 있다.

 유인기의 무인기 개조 이후 올해 상반기에 지상시험을 마쳤고 지난주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비행시험을 통해 회전익무인기 비행제어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KAI는 판단한다. 이후 후속개발을 통해 함상 자동 이착륙 등 추가적인 기술 확보와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헬기 형태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해 활주로 없이 함정·들판 등에서 자유롭게 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KAI가 개발 중인 NI-600VT에는 주야간 영상감지기(EO/IR)가 장착돼 정찰뿐 아니라 다양한 임무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앞서 국산 무인기의 시초격인 ‘송골매’를 개발해 양산했다. 송골매는 국내 최초로 육군에 실전 배치된 군단급 무인기다. KAI는 현재 후속 모델인 차기 군단급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

◆체계·비행체 통합, 지상 통제 장비 등 주요 기술 확보=KAI는 무인기 체계개발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요구되는 체계·비행체 통합, 지상 통제 장비, 데이터링크, 임무장비 등 주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 무인기 개발 핵심인 자동 비행제어 시스템의 설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KAI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수직이착륙 무인기(VTOL), 무인전투기(UCAV) 등의 다양한 무인기 개발 기술을 확보해 미래 무인기 시대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KAI는 저비용 고효율의 시스템을 제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미래지향적인 훈련 체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의 훈련체계 개발을 준비 중이다.

 시뮬레이터는 정밀한 그래픽으로 구현된다. 230여 개 가상 공중·지상 전투상황을 실제 상황 같은 훈련이 가능하며 동일한 효과를 낸다. 덕분에 조종사와 정비사의 양성기간을 단축하고 교육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산 훈련체계의 본보기인 T-50 계열 시뮬레이터는 공군의 전술·비상절차 훈련 효과를 증대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전까지 대다수의 시뮬레이터는 해외 도입을 통해 이뤄졌고 단일체계 중심으로 훈련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KAI가 공군의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 해 개발한 FA-50 시뮬레이터.

KAI가 공군의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 해 개발한 FA-50 시뮬레이터.

◆미래지향적인 훈련체계 동시에 개발=최근 들어 각종 전자장비와 무장을 탑재한 최신예 전투기들이 등장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훈련체계를 동시에 개발하는 추세다.

 KAI는 T-50을 비롯해 KUH-1(수리온)·FA-50 등을 개발하면서 훈련체계도 함께 개발했다. FA-50PH·T-50IQ 등 T-50 계열 항공기를 해외고객에 수출하면서 훈련체계도 함께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고정익 훈련체계는 모두 국제연동표준에 기반, 시뮬레이터와 시뮬레이터를 연결해 훈련된다. 또한 KAI가 해군에 납품한 P-3 해상초계기 훈련체계 역시 비행 시뮬레이터와 전술임무훈련 장비의 연동 훈련이 가동하도록 개발됐다. KAI는 현재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시뮬레이터와 잠수함 훈련을 위한 장보고Ⅲ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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