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오수 법무차관 예고없는 방문에 일정상의 이유로 면담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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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8일 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실에서 면담을 위해 대기하다 나 원내대표를 만나지 못한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8일 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실에서 면담을 위해 대기하다 나 원내대표를 만나지 못한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예고 없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무실을 찾았으나, 나 원내대표 측이 일정상의 이유로 면담을 거절했다.

18일 김 차관은 오후 3시 45분께 국회에 있는 나 원내대표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나 원내대표와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결국 10여분 기다리다가 나 원내대표를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날 김 차관은 기자들을 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 소위 때문에 왔다”며 “나 원내대표께서 전화를 주셔서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 측은 “김오수 차관 측에서 오늘 한번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일정을 조율하는 중인데 갑자기 (예결위 회의실에서) 내려왔다”며 “나 원내대표 일정이 있어서 정중하게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지난 16일 김 차관을 국회로 불러 법무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김 차관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김 차관은 검찰 간부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김 차관 말로는 여당 송기헌 법사위 간사가 가지 말라고 해서 못 온다고 했다”며 “상임위원들이 피감기관의 차관과 검찰국장을 불렀는데도 여당에서 방해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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