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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너츠빛 은은한 얼굴에 분홍빛 입술, 섹시·발랄 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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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

[사진 아모레퍼시픽]

[사진 아모레퍼시픽]

가을의 문턱에 섰다. 유행을 이끄는 ‘트렌드 세터’라면 올해는 패션·화장(메이크업)에서부터 한 발자국 앞서는 도전이 필요할 때다. 그간 가을 메이크업의 전유물이었던 고혹적인 와인(버건디) 색상, 강렬한 레드 색상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 올가을엔 눈에 튀는 진한 색상보다 톤을 낮춘 갈색 계열의 색상이 유행할 전망이다. 바로 아몬드·헤이즐넛이 떠오르는 ‘너츠’(견과류) 색상이다.

지난달 26일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센터에서 2019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가 열렸다. 행사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석해 올가을 유행할 패션과 메이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메이크업에서 스타들의 얼굴을 물들인 견과류를 연상시키는 그윽한 갈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여름까지만 해도 인기 폭발이었던 강렬한 분홍·빨강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세계적 스타·모델 그윽한 갈색 메이크업

올가을엔 톤 다운된 브라운 컬러, 일명 ‘너츠’ 색상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 [사진 각 인스타그램]

올가을엔 톤 다운된 브라운 컬러, 일명 ‘너츠’ 색상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 [사진 각 인스타그램]

모델 아드리아나 리마(사진1)와 지지 하디드(사진2),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사진3)를 비롯해 세계적인 모델·가수·유명인사들이 피부부터 눈·입술까지 모두 너츠 색상의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이를 본 팬들은 사랑스럽고 발랄한 느낌보다 몽환적이고 섹시한 느낌이 가을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전했다.

하지만 동양인, 특히 일반인도 너츠 메이크업을 소화할 수 있을까. 서양인과 같은 방식으로 시도했다가는 소위 ‘교포 화장’이라고 불리는, 동양인에겐 어울리지 않는 메이크업이 될 수 있다. 특히 평소 채도가 높은 색상의 립을 자주 바른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옅어진 입술 색을 보고 어딘가 아파 보인다는 지인들의 시선에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이럴 땐 생기를 좀 더 부여하면 좋다. 피부엔 촉촉함을 더하고 입술엔 분홍빛 색상을 함께 사용하면 된다. 너츠 메이크업에 숙련되면 요즘 유행하는 자연스러운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단, 너츠 색상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눈에 바르는 섀도, 입술에 바르는 립 제품의 색상을 미리 손등에 발라보고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먼저 시험해 보는 게 좋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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