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우디 쇼크] 정부 "원유 86% 장기 계약, 단기 차질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사우디 쇼크’와 관련해 국내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체 수입선 확보, 전략 비축유 활용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악화시 대체 수입선 확보, 전략 비축유 활용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 시설 2곳에서 드론 테러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석유수급 및 유가 동향 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국내 정유사(SK에너지ㆍGS칼텍스ㆍS-OILㆍ현대오일뱅크)와 석유공사ㆍ석유협회ㆍ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현 상황이 단기적으로 국내 원유 도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급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윤창현 산업부 석유산업과장은 “사우디산 원유의 86.9%를 지난해 장기계약(최대 20년)으로 도입했고,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단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태 악화에 대비한 대책은 마련키로 했다. 먼저 만약을 대비해 정유업계와 협력해 사우디 외 산유국으로부터의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유사시 정부ㆍ민간이 가진 전략 비축유(지난해 말 기준 약 2억 배럴)도 푼다. 윤창현 과장은 “원유 수급 차질,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