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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졸 비율은 OECD 중1위, 취업률 평균 못 미쳐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OECD 본부 건물 중 Chateau de la Muette. [OECD 홈페이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OECD 본부 건물 중 Chateau de la Muette. [OECD 홈페이지]

한국 청년의 대학교육 이수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대졸자 취업률은 OECD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청년 10명 중 7명이 대학 졸업 #대학 등록금 비싸고 민간 부담 크지만 #취업률은 OECD 평균보다 7.5%P 낮아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교육지표 2019'을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각 나라의 교육 수준을 학생·교원·등록금·교육재정·교육 참여와 성과 등을 비교분석한 것이다. 올해는 37개 OECD 회원국과 9개 비회원국 등 46개 나라에 대해 평가했다.

OECD 2019 교육지표 [교육부 제공]

OECD 2019 교육지표 [교육부 제공]

한국 성인(25~64)의 대학교육 이수율은 49%로 OECD 평균인 38.6%보다 높았다. 특히 25~34세 청년층은 10명 중 7명(69.6%)이 대학을 졸업해 46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OECD 평균은 44.3%다.

하지만 한국은 대학 교육비에 대한 정부 투자 비율이 37.6%에 불과했다. 62.4%는 민간이 부담하는 비용이다. OECD 회원국은 평균적으로 대학교육비를 정부가 66.1%, 민간은 31.8% 부담했다.

한국의 대학 등록금도 매우 높았다. 국·공립 대학은 연평균 등록금은 580만원(1달러당 1190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만원이 올랐다. OECD 회원국 중 8번째로 높았다. 사립대 등록금은 1040만원으로 미국·호주·일본에 이어 4위였다.

대학 교육을 받기 위해 높은 경제적 부담을 떠안은 데 비해, 대졸자의 취업률은 그닥 높지 않았다. 한국의 대졸자 취업률은 76.7%로, OECD 평균 84.2%에 비해 7.5%포인트 낮았다. 또 한국의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 77%보다도 낮다.

초·중·고교의 교육 여건은 다소 개선됐다. 한국 고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3.2명으로 OECD 평균인 13.4명보다 낮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가 적을수록 교육여건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한다.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6.4명, 중학교는 14명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OECD 평균보다는 높았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7.4명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은 초등학교 21.2명, 중학교 22.9명이다.

OECD 2019 교육지표 [교육부 제공]

OECD 2019 교육지표 [교육부 제공]

교사들의 수업일수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학교를 기준으로 초·중·고교 교사의 연간 수업주수는 38주로 OECD 평균(초 38주, 중 38주, 고 37주)과 비슷하다. 하지만 수업일수는 190일로 OECD 평균(초 183일, 중 183일, 고 182일)보다 다소 많았다.

교사의 연봉은 상승 폭이 큰 편이었다. 한국의 국·공립학교 교사의 연간 법정급여는 초임 교사 시절에는 OECD 평균보다 다소 낮지만, 15년차를 넘기면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초등학교 교사의 초임 연봉은 3873만원이다. 중학교 교사는 3880만원, 고등학교 교사는 3791만원을 받는다. 이는 OECD 초임 교사 평균인 초등학교 3941만원, 중학교 4081만원, 고등학교 4275만원 보다 낮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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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5년차가 되면 한국 교사의 급여가 OECD 평균을 넘어선다. 한국은 초등학교 교사가 6817만원, 중학교는 6825만원, 고교는 6735만원을 받는다. 이에 반해 OECD 평균은 초등학교 5478만원, 중학교 5684만원, 고등학교 5938만원에 그친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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