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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가을 장마···추석 연휴 전날까지 최고 300㎜ 폭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에 가을비가 내린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걸어가고 있다. 가을장마가 다시 시작돼 1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뉴스1]

전국에 가을비가 내린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걸어가고 있다. 가을장마가 다시 시작돼 1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뉴스1]

태풍 '링링'이 지나가면서 물러갔던 가을장마가 다시 시작돼 1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서울 등에서도 11일까지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돼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9일은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는 곳이 많겠고, 10일에는 중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과 경북에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10일 한반도 주변 기압계 [자료 기상청]

10일 한반도 주변 기압계 [자료 기상청]

11일에는 중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남부지방은 새벽부터 오후까지 비가 오겠다.

남해안은 11일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대륙고기압과 만나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하면서 11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대륙고기압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고,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매우 커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일 새벽과 10일 오후부터 11일 아침 사이에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전국에 가을장마가 예보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한 시민이 비를 맞으며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가을장마가 예보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한 시민이 비를 맞으며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11일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이 불면서 동해 상의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폭이 매우 좁은 강수대가 동서로 형성되면서 강수 집중 구역이 남북으로 매우 좁게 형성돼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지만, 인근 지역은 약하게 내리는 곳이 있는 등 지역 간의강수량 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9일부터 11일 사이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 100~200㎜ (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 충청, 경북 내륙 30~80㎜ (많은 곳 강원 영동 100㎜ 이상) ▶호남, 영남(경북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10일부터), 제주도(11일) 5~40㎜ 등이다.

기온은 평년보다 3~4도 높겠다.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들어오고, 낮 동안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일사가 더해져 일부 영남지역은 10일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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