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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영화 사상 최초…‘조커’ 베네치아영화제서 황금사자상 수상

중앙일보

입력

영화 ‘조커’의 감독 토드 필립스(왼쪽)와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들고 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조커’의 감독 토드 필립스(왼쪽)와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들고 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10월 2일 개봉을 앞둔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제76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조커'는 미국의 대형 만화출판사인 DC 히어로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가 연약한 외톨이에서 확신에 찬 악당으로 변모해가는 악의 기원을 다룬 반(反)영웅 작품이다.

특히 ‘조커’는 DC와 마블을 통틀어 코믹스 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역시 최초로 최고상 수상이라는 쾌거까지 거뒀다.

이날 주연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와 단상에 오른 토트 필립스 감독은 “과감한 도전을 수락한 워너브러더스와 DC, 그리고 열정적인 제작자 브래들리 쿠퍼에게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는 호아킨 피닉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영화”라며 “가장 치열하고 명석한 열린 마음의 ‘사자’이며,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엄청난 재능의 그가 날 믿어줘 고맙다”고 감격의 마음을 함께 나눴다.

호아킨 피닉스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가 다른 부문의 수상을 할 수 없다는 영화제 규칙상 남우주연상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올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은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장교와 스파이’가 수상했고, 스웨덴 출신의 로이 앤더슨 감독은 ‘어바웃 엔드리스니스’로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마르틴 에덴’의 이탈리아 배우 루카 마리넬리,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드라마 ‘글로리아 문디’의 아리안 아스카리드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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