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것이알고싶다!] ⑪ 디지털 캠코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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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휴가지의 추억을 생생하게 간직하는 데는 캠코더가 제격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동영상에 비해 화질이 좋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가격도 싸졌고 저장 방식이 다양해졌다. 최근 들어 동영상 블로그 또는 동영상 전문 사이트가 많이 나와 디지털 캠코더가 인기다. 아날로그 캠코더의 영상을 제대로 컴퓨터로 옮기려면 고가의 장비를 따로 사야한다.

현재 나와 있는 디지털 캠코더의 저장 방식은 대략 세 가지다. 디지털 비디오(DV) 테이프와 DVD, 하드디스크(HD) 등이다. 메모리카드를 장착한 제품도 일부 있지만 용량이 적어 많이 쓰이지는 않는다. 지난해부터 DV 테이프에서 점차 DVD 방식으로 바뀌더니 올해 들어서는 HD형 캠코더가 약진하고 있다.

소매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GfK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DV 캠코더의 시장 점유율이 74%에 달했으나 올 5월 44%로 떨어진 반면 DVD 캠코더 시장은 같은 기간 14%에서 22%로 늘었다. DV 테이프 방식의 장점은 DVD 캠코더에 비해 크기가 작고, 유지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연속촬영시간이 두 배 정도 길다는 점이다. DVD 캠코더의 경우 최대 화질인 HQ 모드로 20분 정도 촬영이 가능한데 비해 DV 캠코더는 1시간 촬영이 가능하다. 또 DV 테이프 캠코더는 야외에서도 손쉽게 테이프를 구입할 수 있다.

DVD 캠코더 또한 여러 장점을 갖고있다. 우선 녹화 정지와 동시에 촬영한 영상을 즉시 재생해서 볼 수 있다. DV 테이프 캠코더는 원하는 영상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DVD 캠코더는 컴퓨터가 없이도 캠코더 내에서 중간 삭제 등 편집이 가능하고 아무 때나 녹화버튼을 눌러도 기존에 녹화된 영상을 실수로 덮어 씌울까 걱정을 안 해도 된다. HD 캠코더는 DVD에 비해 컴퓨터에서 편집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대신 보관을 위해서는 DVD에 따로 옮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찍은 대로 보관하려는 사람은 DVD 캠코더를, 편집에 관심이 많다면 HD 캠코더를 권한다. 가격 또한 최신형인 HD 캠코더가 같은 조건에서 다른 저장 방식에 비해 비싼 편이다. 디지털 캠코더 시장은 소니가 주도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제조업체에 관계없이 보상 판매를 한다. 애프터서비스 분야에서 앞서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촬영시간을 두 배 이상 늘린 DVD 캠코더를 내놓고 소니를 추격 중이다. 파나소닉과 히타치.JVC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캐논 제품은 색감이 뛰어나 매니어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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