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국 청문회, 결정적 한 방 없었다"…'임명' 기류 불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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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청와대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른바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일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이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지만, 후보자의 위법행위나 범법 행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 후보자가 낙마할 결격사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청문회 진행 상황에 촉각을 세웠다. 참모 대부분은 업무를 수행하며 틈틈이 청문회에서 오간 법사위원과 조 후보자가 공방을 보고받았고, 일부 참모진은 생방송을 청문회를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회에 6일까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직후 조 후보자 임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법적 절차로만 따지면 문 대통령은 7일 0시부터 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청문회 결과에 대한 평가와 여론 흐름, 여야가 청문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문보고서 채택이 어떻게 논의될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하루 정도 논의 상황을 봐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여론 흐름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은 '반대'가 56.2%, '찬성'이 40.1%로 나타났다. '반대'는 이틀 전 진행한 같은 조사 때보다 4.7%포인트 늘어났고, 찬성한다는 여론은 6.0%포인트 줄어든 결과다.

이 관계자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대해 "어제 오늘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돼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한 해명이 반영되면 나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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