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제 처, 본인의 독립적 투자” 여상규 “보통 간이 큰 게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중앙포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중앙포토]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아내 정경심(57) 교수에 대해 “제 처는 독립적으로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상당한 자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이 조 후보자와 상의하지 않고 자산의 1.4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생소한 사모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상식에 맞느냐’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제 처는 1990년대 장인어른의 아파트를 상속받고 건물도 상속받고, 오랜 기간 전문직으로 활동해오면서 자산이 있는 사람이다. 그것을 전제로 (부인의 사모펀드 투자를)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 후보자의 대답에 여 의원은 “그렇다고 해도 가족공동체가 되면 (상의하지 않느냐)”라고 한 뒤 “보통 간이 큰 게 아니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제 처의 재산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본인이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 의원은 “민정수석이 된 이후에 투자를 한 것”이라며 “아무리 원래 재산이 많은 처라 하더라도 남편이 고위공직자가 됐는데 이런 생소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저는 물론이고 제 처도 매우 후회가 막심하다. 개별 주식은 안되지만 펀드운용은 된다고 해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편법 증여와 증여세 탈루를 위한 (사모 펀드 가입이) 의심된다’는 주장에는 “편법 증여는 애초에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