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전 민주당 정책위의장실에서 대기한 조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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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백팩을 메고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백팩을 메고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2일 오후 2시 32분 국회에 도착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예정된 기자간담회까지 약 1시간여의 시간이 남자 곧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실(214호)로 향했다. 당 관계자는 “(조정식 정책위의장의 경우) 주로 의원실을 사용해 통상 정책위의장실이 비어 있어 이 방을 대기실로 쓴 것으로 안다”고 했다. 들어갈 때 정책위 관계자와 웃으며 악수했던 조 후보자는 대기시간인 1시간여 동안 2번 화장실을 찾았다.

조 후보자를 배려한 듯 정책위의장실로 들어갔던 이재정 당 대변인과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은 10여분 만에 정책위의장실을 나섰다. 정책위실에는 조 후보자 외에 기자간담회 사회를 맡은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당 관계자는 “홍 수석대변인과 둘이 있다. 두 분이 인사만 하고 (홍 수석이) 조 후보자가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대기하던 조 후보자는 오후 3시 27분, 예정된 시간을 3분 남기고 간담회가 열리는 본청 246호실로 향했다. 이번 간담회 자리는 오전 11시쯤 조 후보자가 국민께 직접 명할 기회를 갖고 싶다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요청한 뒤 긴급하게 마련했다. 조 후보자는 앞서 국회에 도착한 후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묻고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쉽게 그렇게 되지 못해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며 “모든 사실에 소상히 답변드리겠다. 시간도, 질문 주제도 제한이 없다”고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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