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좋아하는 사람들의 산전수전 스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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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민족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박봉에 세금에 시달리는 일반직장인에게 공짜 경품이나 쿠폰을 챙기는 것은 이제 삶의 지혜에 속한다.

똑소리나게 알뜰하게 때론 비굴하게 '공짜와 할인을 챙기는 이들의 모임'에서 나온 에피소드를 소개해본다. (이하의 글은 (주)한화의 웹진에서 발췌)

▶상황 1 : 명동에서 돈이 너무 없었거든요. 현금이 딱 9000원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레스토랑이 이벤트로 근처 영화관 당일 티켓을 제시하면 10%를 깎아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영화관에서 마지막 회 티켓을 카드로 끊어서 만원짜리 메뉴를 친구랑 맛있게 9000원에 먹고, 영화 티켓은 상영 전에 환불했었죠.

▶상황 2 : 고등학교 때 KFC에서 5000원 상당의 메뉴를 10번 사먹으면 피지 분비용 화장품 2종 셋트를 준다고 해서요. 그거 받을려고 친한 친구부터 서먹한 친구들까지 치킨을 쏘게 만든 다음에 열흘 만에 사은품을 탔어요. 그런데 매일 치킨을 먹어서 사은품 탈 땐 기름기가 줄줄~. ㅜ_ㅜ

▶상황 3 : 새로 개점하는 하이마트에서 첫 개점날 10만원에 25인치 TV를 준다고 해서 전 날 밤 12시에 미리 줄 서서, 결국 10만원에 TV를 샀어요. 히~…아, 돈 없을 때 미용실 가서 친구 기다리는 것 처럼 하구요. 공짜로 요쿠르트랑 녹차 먹으면서 잡지 보는 것도 좋아요.

▶상황 4 : 차 타고 가다가 누가 뒤에서 뒷 범퍼를 박았는데 그거에 대한 수리비를 받고, 살짝 스티커로 부쳐놓았었거든요. 몇 달 후에 또 누가 제 범퍼를 박아서 그 사람한테는 두 배로 돈을 받았어요.아, 그거말고도요. 영화볼때요, 카드로 할인 받아서 4000원에 티켓을 산 다음에 현장에서 환불 받으면 6000원을 받을 수 있어요

▶상황 5 : 배고플 땐 간식을 먹기 위해 피를 뽑기도 해요. 그럼 쵸코파이 주잖아요.

▶상황 6 : 동시상영관이나 멀티플레스에서 첫 회비만 내구 영화 한편을 본 후 화장실 같은데서 20여분 정도 숨어 있다 나오면 나머지 영화는 공짜로 볼 수 있어요.

▶상황 7 : 주차권을 주는 옷가게에 갈땐 차를 몰고 나오지 않아도 다 받아 놨다가, 나중에 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그 주차권을 써서 공짜로 주차를 하죠.

출처 : 한화웹진 오픈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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