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업소서 일하던 불법체류 여성, 에이즈 확진 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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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40대 외국인 여성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진 판정을 받아 경찰과 보건 당국이 행적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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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 여수시 보건소에 따르면 여수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외국인 여성 A씨가 최근 급성 폐렴 증세로 광주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본인이 에이즈 양성자임을 병원 측에 알렸다.

상태가 악화해 의식 불명 상태인 A씨는 정밀 검사 결과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해당 대학병원에 입원하기 이전 순천의 한 병원에서도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입국한 A씨는 광양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한 후 최근 여수에서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와 경찰은 마사지 업소에서 일한 A씨가 에이즈에 걸린 경로 등을 정밀 추적 중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에이즈 감염자로서 공식 관리되지 못했다”며 “업주 등을 상대로 A씨의 과거 행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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