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이 가장 많아…학교폭력 유형 물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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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비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비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초·중·고교의 학교폭력 피해 유형으로 ‘언어폭력’(35.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23.2%) ‘사이버 괴롭힘’(9.7%) ‘스토킹’(8.9%)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학교 안’(69%)이 ‘학교 밖’(31%)보다 2배 이상 높았고, 학교폭력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34.2%) ‘점심시간’(19.1%) ‘하교 시간 이후’(14.2%)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9.7%)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17.7%)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3.0%)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대처방법(복수응답)으로는 ‘학교 선생님, 학교폭력신고함을 통해 학교에 알리겠다’(29.9%)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117 학교폭력신고센터, 학교전담경찰관, 경찰에 알리겠다’(23.4%) ‘가족·친척·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17.6%) ‘피해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줌’(14.7%)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행사한 이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학교폭력 행사한 이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향후 학교폭력 목격후 대처 방법.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향후 학교폭력 목격후 대처 방법.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28일 발표한 경기도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온 내용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31일까지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대국민 서비스를 통해 도내 초(4~6학년)·중·고교생 1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도내 학생 90.2%(약 100만여 명)가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조사·분석했으며, 학교별 결과는 오는 9월 학교정보공시 사이트(학교 알리미)에서 공개한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1.7%(1만6691명)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0.1% 포인트 높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 3.6%(1만2278명), 중학생 0.9%(3054명), 고교생 0.4%(1334명) 순이다. 반면 ‘학교폭력을 행사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0.6%(5684명)이고,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4.0%(4만271명)로 전국 평균과 동일한 수준이다.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최종선 교육과정국장은 “지역별 학생지원센터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현장 중심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심층적인 학교폭력 실태 분석과 현장 중심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9월 도내 초·중·고 총 73교를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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