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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홍해에 여객기 비상착륙? 잠수하는 겁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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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한 비행기가 26일(현지시간) 요르단 아카바 홍해에 떠 있다. [EPA=연합뉴스]

퇴역한 비행기가 26일(현지시간) 요르단 아카바 홍해에 떠 있다. [EPA=연합뉴스]

여객기 한 대가 요르단 아카바의 홍해에 떠 있다.  비행기 탑승구 문은 열려있고 주변엔 주황색 구명보트도 보인다. 탑승객들과 승무원들은 모두 비행기를 빠져 나간듯하다. 사진으로만 보면 바다를 건너는 비행기가 엔진 고장으로 더는 날지 못하고 바다에 불시착이라도 한듯하다.

요르단인들이 26일(현지시간) 아카바 홍해에 떠 있는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요르단인들이 26일(현지시간) 아카바 홍해에 떠 있는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하지만 보이는 것과는 달리 비행기는 '잠수'를 위해 이곳으로 옮겨졌다.
비행기는 지난 1970년부터 날기 시작한 록히드사 트라이스타 L-1011로 수명을 다해 이곳 해저에 건설 중인 요르단 수중 군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수중 군사 박물관에 전시될 록히드사의 트라이스타 비행기. [신화=연합뉴스]

수중 군사 박물관에 전시될 록히드사의 트라이스타 비행기. [신화=연합뉴스]

요르단 정부는 지난달 말 산호초로 유명한 남부 휴양도시 아카바 앞바다에 19대의 퇴역 군사 장비로 구성된 수중 군사 박물관의 문을 열었다. 다이버들과 스노클러들이 '아카바 수중 군사 박물관'에서 산호초를 따라 배치된 군사 장비를 탐험할 수 있다. 아카바는 해상으로 통하는 길목이자 특별경제자유구역으로 국제적인 관광 휴양도시다.

요르단 공군이 제공한 군용 헬기가 지난달 24일 수중 전시를 위해 대기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요르단 공군이 제공한 군용 헬기가 지난달 24일 수중 전시를 위해 대기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카바 특별경제구역청(ASEZA)은 한 달간의 탐색과 사진 촬영, 계획을 마친 뒤 군사장비를 물속에 가라앉히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주변 해양생태계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요르단 정부는 박물관이 인공 산호초 역할을 하고, 관광객들의 시선을 이곳으로 돌려 기존의 산호초가 되살아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퇴역한 비행기가 26일(현지시간) 요르단 아카바 홍해에 떠 있다. [신하=연합뉴스]

퇴역한 비행기가 26일(현지시간) 요르단 아카바 홍해에 떠 있다. [신하=연합뉴스]

 요르단 아카바 홍해에 들어건 수중 군사 박물관. [AFP=연합뉴스]

요르단 아카바 홍해에 들어건 수중 군사 박물관. [AFP=연합뉴스]

요르단 남부 휴양도시 아카바 (붉은색 표시) [사진 구글 캡처]

요르단 남부 휴양도시 아카바 (붉은색 표시) [사진 구글 캡처]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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