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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 벤투호 첫 승선...이동경 깜짝 발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 스웨덴전에 출전한 김신욱.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 A대표팀에 뽑혔다. [뉴스1]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 스웨덴전에 출전한 김신욱.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 A대표팀에 뽑혔다. [뉴스1]

중국 프로축구 수퍼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1m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5일 조지아와 A매치 평가전 및 10일 투르트메니스탄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첫 경기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벤투 감독은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선언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유럽파 선수들을 대부분 명단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더해 김신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합류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움직임이 둔한 장신 공격수를 기용하면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진다’는 이유로 김신욱을 뽑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신욱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벤투호에 이름을 올린 건 중국 무대에 진출한 이후 선보인 탁월한 득점력 덕분이다. 김신욱은 전북 현대에서 상하이로 건너간 이후 7경기에서 14개의 공격포인트(8골 4도움)를 기록하며 걸출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한 득점도 있지만, 상대 수비진의 빈 공간을 침투해 슈팅 타이밍을 만들거나, 또는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등 발기술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9월 대표팀 일정에 김신욱을 뽑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예전에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예비 명단에는 늘 있었던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대표팀도 새로운 시기(월드컵 예선)에 접어들었다. 김신욱이 대표팀의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견줘 압도적인 높이를 가진 김신욱에 대해 벤투 감독은 “꾸준히 관찰해 온 선수지만 기존 대표팀 공격수와 다른 유형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대표팀도 선수 자신도 노력해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친선 경기와 아시안컵을 넘어 이제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적절한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K리그1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김보경(울산)을 다시 뽑아 기회를 줬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도 선발했다. 울산의 미드필더 이동경은 깜짝 발탁했다.

대표팀은 오는 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한 뒤 다음날 오후 1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떠난다. 5일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넘어가 월드컵 2차예선의 첫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 9월 A매치 축구대표팀 명단
ㅁGK=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경원(전북), 홍철(수원), 김진수(전북), 이용(전북), 김태환(울산)
MF=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이강인(발렌시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김보경(울산), 이동경(울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나상호(도쿄)
FW=김신욱(상하이 선화), 이정협(부산), 황의조(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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