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만 겹친 국내 증시…"코스피 1800선 저점 갈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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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3.76포인트(1.73%) 떨어진 1914.54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2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3.76포인트(1.73%) 떨어진 1914.54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미국과 중국이 서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국내증시가 또 한번 충격을 받을 모양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로 불확실성이 더 커진 점도 시장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 하락한 1915.15에서 출발했다. 오전 11시 23분 현재 1917.0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2.40% 내린 594.37로 출발했다. 오전 내내 하락폭이 커지며 같은 시각 591.65까지 주저앉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메시지가 모호했고, 3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증시는 최소한 추석 때까지 변동성이 큰 장을 유지할 거란 전망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짧게는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9월 1일, 단계적 관세부과일인 12월15일 전까지 협상의 재개 및 봉합 여부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코스피는 1800선 후반의 저점까지 다시 한번 시험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원화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1% 내린 1218.4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전장보다 달러당 0.93엔(0.93%) 오른 104.46엔을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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