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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영결식 다음날 한국당 집회 나온 김재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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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저널리스트 유튜브 캡처]

[길바닥 저널리스트 유튜브 캡처]

 김재철 전 MBC 사장이 24일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 참석했다. 김 전 사장이 해고했던 고(故) 이용마 MBC 기자의 영결식이 치러진 다음 날이다. 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2012년 이 기자를 비롯해 MBC 파업을 주도한 노조원 6명을 해고했다. 이들은 해고무효 확인소송에서 승소해 2017년 12월 복직했다. 이 기자는 복막암 투병을 하다 지난 21일 별세했다.

1인 미디어 ‘길바닥 저널리스트’ 박훈규 PD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취재하던 중 김 전 사장을 만났다. 김 전 사장은 현재 황교안 한국당 대표 언론·홍보 특보다. 김 전 사장은 “어제 이용마 기자 영결식이 있었는데 하실 이야기가 없느냐”, “이용마 기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자리를 피했다.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손사래를 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길바닥 저널리스트 유튜브 캡처]

[길바닥 저널리스트 유튜브 캡처]

박 PD가 김 전 사장에게 질문을 계속하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집회 참가자들이 “취재 윤리를 지키라”라고 항의하며 제재했다고 한다.

김 전 사장은 MBC에서 퇴직한 뒤 2014년 사천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경선에 나섰지만 패배했다. 현재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방송 장악 의혹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MBC 정상화 전략 문건이 발견되면서 피고인들이 치밀하게 사전에 공모해 방송을 장악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사장에게 각각 징역 4년 및 자격정지 3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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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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