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호천사 '1318 서포터즈'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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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위기에 빠진 청소년이 도움을 청하면 긴급구조부터 사회복귀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1318 서포터즈'는 국내 최초의 위기청소년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센터.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설립하고 (사)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가 위탁운영한다.

김영란 소장은 "성폭력이나 약물중독과 같은 긴급 상황의 경우 24시간 상담을 하며 현장으로 달려나가 구조 활동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경우 경찰도 함께 구조에 나선다. 상담 뒤에는 쉼터.그룹홈.미혼모 시설 등의 시설과 연계해 치료.재활교육도 받게 한다. 또 피해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법률 소송을 지원하며 소송 비용도 대준다.

약물중독 청소년의 경우 전문치료 기관에 의뢰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하며 성폭력 피해자는 성병검사나 임신여부 검사 등을 무료로 해준다.

가출 청소년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도 센터 건물 내에 마련됐다. 청소년들이 가출 후 하루 이틀 정도는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야 2차 범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소장은 "현재는 8명 정도가 머물 수 있는 소규모지만 내년 중에 동대문.영등포.신촌.대학로 등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목욕.빨래시설 등이 설치된 임시숙소(drop-in center)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정이나 사회복귀가 잘 되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 이상 사후 관리 서비스를 실시한다.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 지역 청소년의 경우 긴급 전화번호인 1388 상담전화나 02-736-1318 또는 02-734-1388을 이용하면 된다.

청소년 참여인권센터 홈페이지(www.youthcenter.go.kr)를 통해 문자서비스(SMS)를 이용한 구조 요청도 할 수 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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