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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배산임수 입지로 영혼의 안식처, 성묘 온 가족의 휴식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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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우리나라 관혼상제의 특성 중 하나가 조상의 은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풍수지리·격식·절차·제사·제례·이장 등 일일이 챙겨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신 관리하는 곳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재단법인 서능공원이 운영하는 광릉추모공원은 이런 수요를 대신해 자연 속 영혼의 쉼터로 테마형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배산임수 등 풍수를 기본으로 자연 친화적인 수목공원을 조성해 다양한 형태의 묘를 선보여 장례 문화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광릉추모공원은 광릉(세조왕릉)·광릉국립수목원 인근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부마로 34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죽엽산을 병풍 삼아 앞에는 왕숙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공원은 광릉과 같은 능선에 남향 위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 속 광릉추모공원

고인의 생전 모습 동영상을 보관하는 타임캡슐.

고인의 생전 모습 동영상을 보관하는 타임캡슐.

산을 일률적으로 깎아 조성한 정형적이거나 인위적이지 않고 가족 선산처럼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울창한 수목에 둘러싸여 분위기가 포근하며 묘역과의 거리를 고려한 묘소 배치로 묘소 공간이 여유롭고 시야가 탁 트여 고즈넉하고 편안하게 성묘를 할 수 있다. 특히 광릉수목원 경계에 위치해 사계절 변화의 정취가 흠뻑 묻어난다. 봄에는 꽃나무가, 가을에는 단풍이 다채로운 장관을 이뤄 자연공원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광릉수목원은 조선의 세조가 자신과 왕비인 정희왕후 윤씨 능을 광릉으로 정하면서 주변 산림을 엄격히 보호하라고 명한 곳이다. 이후 숲이 오늘날까지 500년 넘게 유지되면서 수목원엔 천연기념물 동식물이 서식하고, 식물만 해도 900여 종에 달한다. 정부도 국립수목원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보호하고 있을 정도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30~40분 

유족이 광릉추모공원 주변 숲을 둘러보며 떠나간 가족을 회상하고 있는 영상 캡처.

유족이 광릉추모공원 주변 숲을 둘러보며 떠나간 가족을 회상하고 있는 영상 캡처.

공원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도 편하다. 서울시청에서 약 30㎞, 강남에서 약 40분, 강북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진접지구에선 각각 20분, 10분 정도 거리여서 가족이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언제든 성묘하기에 편하다.

공원 주변엔 광릉과 수목원 외에도 다양한 관광지와 레저시설이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이다. 공원 안에 있는 서운동산은 5만여 평의 부지에 웰빙 가든 레스토랑과 호수정원, 테마정원, 펜션 등이 있다. 서운동산을 이용하는 광릉추모공원 회원에겐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광릉 컨트리클럽은 시원하게 펼쳐진 필드와 드라마틱한 레이아웃이 돋보이는 30만 평 규모의 18홀로 이뤄져 골프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다. 인근 베어스타운 리조트엔 국제스키연맹 공인 슬로프, 어린이 눈썰매장, 초보자 광장형 슬로프 리틀베어 등이 설치돼 있다.

광릉추모공원 묘는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전통 매장묘는 고급 석재로 만들어 품격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전통적인 성묘나 제례에 편하다. 화장한 유골을 납골하는 가족봉안묘는 석물로 묘 형태를 만들고 봉분 안에 유골함을 안치하는 묘지다. 가족 단위의 유골을 안장할 수 있어 한곳에서 가족의 성묘·제례가 가능하다. 수목장(자연장)은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화장한 유골 골분을 묻는 형태로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거나 광릉추모공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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