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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군의 날 5년 만에 서울 시가행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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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건군 55주년 국군의 날을 맞은 1일 기념식과 시가행진.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5년 주기로 대통령 취임 첫해에는 시가행진을 포함해 큰 규모로 치르는 관례에 따라 예년행사(대전 계룡대)와 달리 장소를 서울 일원으로 옮겨 진행됐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오전 10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식전 축하공연과 기념식, 분열.열병식 순으로 전개됐다.

공연에는 먼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육군 최첨단 무인정찰기(UAV)가 시험비행을 했고, 군복무 중인 인기가수 홍경민(상병)씨와 5인조 록밴드 크라잉넛이 열창해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행사장 앞쪽 공항 활주로를 따라 육.해.공군과 특수부대의 분열이 이뤄지는 동안 하늘에서는 수송기 10대에 나눠 탄 특전사요원 2백40명이 2천5백피트 상공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인근 청계산으로 집단강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공군 특수비행팀인 8전투비행단 블랙이글팀은 A-37B 항공기를 이용해 오색 연막을 내뿜는 고난도 곡예비행을 펼쳐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행사에는 특히 미군 아파치헬기 10대가 축하비행에 나서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 관계를 강조했다.

이날 참가한 각군 병력 1만1천8백명은 지난 8월 1일부터 두 달간 제병지휘부(지휘관 박승춘 육군 중장)의 통제 아래 행사연습을 해왔다. 군은 비호.미스트랄 미사일과 한국형 장갑차 K-200, 다연장 로켓포 MLRS 등 42종 4백24대의 장비를 선보였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남대문과 광화문을 거쳐 동대문과 서대문을 잇는 도로에서는 각군 부대와 전차 등 장비가 참여한 시가행진도 펼쳐졌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방부 조달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공군 17전투비행단 등 11개 부대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정부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유엔군사령부(사령관 리언 러포트 대장)에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여했다. 김관진 2군단장(육군 중장.육사 28기)과 해군 기획관리참모부 무기체계과장 윤덕상 대령, 공군 17전투비행단 정승각 준위는 각각 보국훈장 국선장.보국포장.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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