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때리고 빵 욱여넣고”…장애아 학대 어린이집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에 공개된 해당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가운데 일부 장면 캡처. [사진 MBC]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에 공개된 해당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가운데 일부 장면 캡처. [사진 MBC]

한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의 장애 아동 전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폭행하거나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지난달 19일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기관이 확보한 해당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가 아이의 뺨을 수차례 때리거나 아이 입에 억지로 빵을 밀어 넣고 뱉지 못하게 막는 등 아동학대로 판단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에 공개된 해당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중 일부 장면 캡처. [사진 MBC]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에 공개된 해당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중 일부 장면 캡처. [사진 MBC]

기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아이가 아동학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한다는 학부모들의 진술도 있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명백한 학대라고 판단해서 일단 경찰에 신고해서 증거 보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CCTV 영상 2개월 치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보육교사 등을 소환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어린이집 측은 학대가 아닌 훈육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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