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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오동 전투’에 리얼리티 더한 日유명배우들…“국적불문 한마음”

중앙일보

입력

영화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일본 배우 (왼쪽부터)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다이고 코타로. [사진 쇼박스]

영화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일본 배우 (왼쪽부터)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다이고 코타로. [사진 쇼박스]

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속 영화의 사실감을 더하고 긴장감을 끌어올린 일본군 역할 배우들의 스틸이 공개됐다.

14일 쇼박스는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세 명의 일본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다이고 코타로의 모습이 담긴 스틸 사진 3장을 공개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원신연 감독은 “일본 배우가 직접 일본군을 연기하면 영화에 숨결과 가치가 더해질 거라 생각했다”며 주요 일본군 캐릭터에 일본 배우를 캐스팅해 극의 사실감을 배가시켰다.

먼저 독립군을 토벌하기 위해 봉오동에 투입된 월강추격대장 야스카와 지로 역은 일본의 국민 배우인 키타무라 카즈키가 맡았다.

‘용의자 X의 헌신’(2008,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 ‘고양이 사무라이’(2013, 야마구치 요시타카 감독), ‘기생수’(2014,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 그리고 시그널 일본판인 KTV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2018)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키타무라 카즈키는 백전무패를 자랑하는 전쟁광 야스카와 지로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특히 광기에 사로잡힌 날 선 눈빛과 잔혹한 모습은 섬뜩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전투의 긴박감을 끌어올린다.

‘엽문’(2008, 엽위신 감독), ‘맨헌트’(2017, 오우삼 감독)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남다른 존재감과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야스카와 지로의 오른팔이자 월강추격대의 중위인 쿠사나기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거듭된 전쟁을 거치며 터득한 지략으로 독립군을 바짝 추격하는 그의 카리스마가 독립군의 투쟁을 더욱 극적으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더한다.

이어 독립군의 포로가 된 어린 일본군 유키오 역에는 신예 다이고 코타로가 참여했다. 다이고 코타로는 독립군과 함께 지내며 일본의 만행을 목격, 심적인 변화를 겪는 유키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

그는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에 합류하며 앞으로 보여줄 스타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한마음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들로 인해 ‘봉오동 전투’는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끌며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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