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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상파 CBS, 바이아컴과 합병 ‘빅딜’…미디어업계 지각변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CBS와 바이아컴의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해 온 섬너 레드스톤의 딸 샤리 레드스톤이 지난 7월9일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컨펀스에 참석하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CBS와 바이아컴의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해 온 섬너 레드스톤의 딸 샤리 레드스톤이 지난 7월9일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컨펀스에 참석하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3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CBS 방송과 거대 미디어기업 바이아컴(Viacom)이 합병 협상에 성공했다고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AT&T-타임워너, 디즈니-21세기폭스 이은 합병 #미디어 업계 또 한번 '지각변동' 예고

2006년 분리되기 전까지 한 회사였던 양사는 수년간 합병 협상을 벌여왔다. 합의된 합병 비율은 CBS 0.61 대 바이아컴 0.39이다. 바이아컴 1주를 가진 주주는 CBS 주식 0.596주를 교환할 수 있다.

바이아컴은 미국 콘텐츠업계 황제로 불린 섬너 레드스톤(96)이 설립했다.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제작한 파라마운트 픽처스, 세계 최대 음악채널 MTV,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 코미디채널 코미디센트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가액은 12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이며, 합병회사인 '바이아컴 CBS'의 자산가치는 320억 달러(약 3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LA타임스는 관측했다.

미 언론들은 CBS와 바이아컴의 합병이 AT&T의 타임워너 인수 및 월트디즈니의 21세기 폭스를 인수에 이은 또 한번의 미디어 빅뱅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아컴 CBS의 최고경영자(CEO)는 밥 바키시 바이아컴 CEO가 맡게 된다. 조 이아니엘로 CBS CEO는 CBS 회장을 맡으며 CBS 자산관리를 담당한다.

이날 증시에서 CBS 주가는 1.5%, 바이아컴 주가는 1.77% 각각 상승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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