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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공감 콘텐트 골라 연습 또 연습···크리에이터 되기 쉽지 않네요

중앙일보

입력

크리에이터는 2018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실시한 초등학생 장래희망 직업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선망 직업 상위 10위권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지난 3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조사한 ‘1인 방송’ 관련 설문에선 10명 중 4명이 현재 1인 방송을 하는 콘텐트 크리에이터이거나 앞으로 크리에이터가 될 계획이라고 답했는데요.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해 1인 방송을 많이 접하는 10대 청소년들은 75%가 현재 방송을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럼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10대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박윤정(서울 창경초 5)·신민서(서울 장충초 5) 학생기자·유지안(서울 언남초 4)·진효원(인천 예송중 1) 학생모델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왼쪽부터 유지안 학생모델, 신민서 학생기자, 박윤정 학생기자, 진효원 학생모델.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왼쪽부터 유지안 학생모델, 신민서 학생기자, 박윤정 학생기자, 진효원 학생모델.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지난 4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만3000명을 대상으로 앱 사용시간(체류시간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은 유튜브였습니다. 4월 한 달 총 사용시간만 388억 분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죠. 유튜브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을 분석한 결과, 10대는 1인당 1895분(월 31시간 35분)을 이용해 전 세대 중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길었어요.
10대들이 선망하는 크리에이터도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죠. 6세 때 방송을 시작한 닌니(간니닌니 다이어리)부터 72세 박막례 할머니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 10대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주요 콘텐트로 삼는 경우도 있는데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만난 미니미니는 슬라임 전문 유튜버예요. 유튜브 구독자 수 61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7000만 뷰를 자랑하는 미니미니는 현재 15세, 중3 학생으로 소중 독자들 또래입니다.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그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문구점 슬라임에 립스틱이나 펄 섀도, 쉐이빙 폼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독특한 슬라임을 소개하며 인기를 얻었죠. 영상에 함께 등장하는 엄마 개그맘과 아옹다옹하는 모습도 재미의 한 요소로 꼽힙니다.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많은 박윤정(서울 창경초 5)·신민서(서울 장충초 5) 학생기자와 유지안(서울 언남초 4)·진효원(인천 예송중 1) 학생모델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미니미니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죠.

신민서: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와 슬라임(액체괴물·액괴)을 콘텐트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미니미니: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2015년쯤 액체괴물 만들기가 엄청 유행했었어요. 손으로 뭘 만드는 걸 좋아해서 액괴 만들기 영상을 즐겨 봤죠. 편집에도 관심이 많아 가벼운 마음으로 간단히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운 좋게 조회 수도 많이 나와서 계속하게 된 거 같아요.

유튜버 미니미니는 중학생 신분으로 얼굴 공개를 하지 않아 선글라스를 쓰고 소중 학생기자단과 인터뷰했다.

유튜버 미니미니는 중학생 신분으로 얼굴 공개를 하지 않아 선글라스를 쓰고 소중 학생기자단과 인터뷰했다.

박윤정: 왜 유튜버 이름을 ‘미니미니’라고 지었나요. 또 구독자 애칭인 미니덕의 뜻은 뭔가요.
미니미니: 큰 의미는 없어요. 미니라는 이름이 너무 귀여웠는데, 좀 흔한 것 같아 미니미니라고 했죠. 미니덕은 ‘미니미니 덕후’의 줄임말입니다.
진효원: 엄마(개그맘)와 영상을 촬영하는데,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요. 같이 영상을 만들며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미니미니: 식탁에서 촬영할 때였어요. 엄마는 저녁 준비 중이셨죠. 영상에 새로움을 주기 위해 고민하다 엄마랑 같이 촬영하는 걸 시도해 봤죠. 저도 엄마도 너무 재밌게 찍었고, 구독자들도 재밌어하며 바로 ‘개그맘’이란 애칭도 지어주셨어요. 좋은 점은 같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거고, 나쁜 점은 딱히 없는데 굳이 말하자면 개그맘이 너무 슬라임 초보예요(웃음).
유지안: 매번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 다른 슬라임 영상 제작 아이디어를 내나요.
미니미니: 평소 고민을 많이 해요.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딱 떠오를 때도 있고, 다른 유튜버 영상을 보면서 생각날 때도 있죠. 구독자 댓글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신민서: 동영상 촬영·편집 과정이 까다로울 텐데 어떻게 배웠나요. 학교생활과 유튜버 활동을 병행하며 힘든 점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미니미니: 학교생활과 유튜버 활동을 병행하는 게 제일 힘든 점이에요. 중학생이다 보니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 보통 금요일 밤에 촬영하고 거의 밤을 새워서 편집하고 주말에 업로드하거든요. 편집은 혼자 프로그램을 만지면서 독학했어요. 3분짜리 영상 만드는 데 4~5시간은 걸리죠. 힘들긴 하지만 구독자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셔서 나름 뿌듯해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진효원: 영상을 보면 능숙하게 슬라임을 만들던데 언제부터 슬라임을 만들었나요. 혹시 슬라임을 자주 만지면서 피부에 부작용 같은 건 없나요.
미니미니: 초5 때 슬라임을 접하고 만들기와 유튜브 활동을 거의 동시에 시작했어요. 저는 딱히 피부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는데, 사람마다 다를 거 같아요. 물론 슬라임을 만지기 전후 손을 꼼꼼하게 씻는 건 필수입니다.
유지안: 슬라임을 쉽게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재료는 주로 어디서 구하나요.
미니미니: 재료는 주로 문구점에서 구하고 대용량이 필요할 땐 인터넷 최저가로 사요. 쉽게 잘 만드는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저는 많이 만들면서 경험과 함께 저만의 감각이 생겼어요.
박윤정: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슬라임은 뭐고, 어떨 때 슬라임을 만지며 노나요.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미니미니: 슬라임은 촉감도 색깔도 다양해서 플레잉할 때마다 재밌고 신기해요. 그래서 스트레스 있을 때 갖고 놀면 기분이 좋아지죠. 문짱액(문구점 슬라임으로 누구나 짱인 액체괴물 만들기)에 나온 슬라임이 제일 맘에 들어요.
신민서: 유튜브 조회 수가 미치는 영향이 따로 있나요. 올린 것 중 가장 인상 깊은 영상과 아쉬움이 남는 영상을 꼽는다면.
미니미니: 조회 수가 많은 건 그만큼 시청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잖아요. 조회 수가 잘 나오면 기분도 좋죠. ‘액괴 만들 때 빡치는 유형 17가지’ 영상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셔서 놀랐어요. 아쉬운 영상은 없지만 힘들었던 영상은 ‘젤몬 99개로 초거대 투명액괴 만들기’예요. 만들 때도 힘들었는데, 양이 많아 보관할 통 찾기도 힘들었죠.
유지안: 원래 크리에이터가 꿈이었나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지.
미니미니: 제 꿈은 진짜 셀 수 없이 많은데, 크리에이터는 그중 하나였어요. 힘든 점을 뽑자면 악플 대응 같아요. ‘이유 없이 욕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저를 좋아할 순 없으니까요. 욕이나 부적절한 댓글은 블랙리스트로 관리하고, 심한 건 차단하며 최대한 안 보려고 해요. 응원이 100개 있어도 그런 거 1개 보면 기분이 나빠지거든요. 그래도 유튜브 활동을 좋아하니까 힘들어도 재밌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슬라임 전문 유튜버 미니미니(가운데)를 인터뷰하고 함께 슬라임 소개 영상도 촬영하며 일일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 왼쪽부터 진효원 학생모델, 박윤정 학생기자, 유튜버 미니미니, 신민서 학생기자, 유지안 학생모델.

소중 학생기자단은 슬라임 전문 유튜버 미니미니(가운데)를 인터뷰하고 함께 슬라임 소개 영상도 촬영하며 일일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 왼쪽부터 진효원 학생모델, 박윤정 학생기자, 유튜버 미니미니, 신민서 학생기자, 유지안 학생모델.

신민서: 유튜브 입문자가 가장 염두해야 할 점은 무엇이고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뭔가요.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미니미니: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로, 즐기면서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부터 비싼 장비나 편집기 이런 거 다 필요 없어요. 자기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와 무료 편집 앱으로 간단히 시작하면 돼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트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저는 초등학생 때 처음 영상 만들 땐 부모님이 무관심하셨고, 지금은 제 콘텐트에 엄마가 출연할 정도로 응원해주시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실 수도 있는데요. 자기가 하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부모님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진지하게 설득해보세요. 저는 기말고사 같은 게 있으면 시험공부랑 영상 촬영 스케줄을 짜서 시간 관리를 꼼꼼하게 해요. 그런 걸 아시니까 더 해보라고 하시는 것 같고요.
진효원: 유튜브는 언제까지 하고 싶나요.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미니미니: 한 명의 구독자라도 좋아해 준다면 계속하고 싶어요. 고등학교 가면 더 바빠질 것 같지만 지금까지 해 온 노력도 있으니 최선을 다해 지금처럼 병행하는 게 목표예요. 1달에 1번이라도 영상을 올리고 싶어요. 비즈니스나 글로벌 사업 쪽으로도 관심이 많은데, 경영을 배우러 유학을 가고 싶기도 하거든요. 만약 외국에 나가더라도 계속 영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다른 콘텐트도 하고 싶은데, 제 캐릭터랑 맞는 걸 찾기가 힘들어요. 최근에 책 『미니미니의 신기방기 통통 슬라임』을 냈는데요. 책뿐 아니라 다른 분야 콘텐트, 구글·디즈니처럼 창의적 경험을 쌓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유튜브, 얼마나 알고 있니

유튜브, 얼마나 알고 있니

요즘 동영상 좀 본다 하는 10대들 사이에선 틱톡이 인기인데요. 틱톡은 15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올리는 플랫폼으로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두세 시간은 훌쩍 지나가죠.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것도 손쉽게 할 수 있어 틱톡에 빠진 청소년이 많습니다.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다면 틱톡을 그냥 넘길 순 없겠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틱톡(구독자 280만 명)과 유튜브(구독자 45만 명)를 병행하는 크리에이터 옐언니를 만났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 오리엔테이션 때 옐언니를 취재하고 싶다고 했던 박윤정 학생기자의 눈이 빛났죠.

박윤정: 틱톡을 시작한 계기와 옐언니 이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옐언니: 본명이 최예린이에요. 회사를 다니다 대학에 가서 동기들보다 한 살 많아 언니라고 불렸는데, 예린 언니 하던 게 자연스럽게 줄어 옐언니가 됐죠. 틱톡은 우연히 광고를 보고 재밌을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벌써 2년차네요.

틱톡커이자 유튜버인 옐언니를 인터뷰하는 소중 학생기자단.

틱톡커이자 유튜버인 옐언니를 인터뷰하는 소중 학생기자단.

진효원: 틱톡을 제작할 때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요. 다른 틱톡커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하나요.
옐언니: 해외 영상을 많이 봐요. 유튜브·TV프로그램 가리지 않죠. 친한 틱톡커 몇 명이랑 같이 고민도 하고 서로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추천하기도 해요.
신민서: 틱톡 촬영 시 선호하는 콘셉트와 콘텐트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뭔가요.
옐언니: 코믹한 ‘병맛’ 영상, 손댄스를 좋아해요. 표정이 살아있어야 재밌기 때문에 표정이 매우 중요하죠. 영상에 딱 맞는 표정이 나올 때까지 찍고 지우고 찍고 지우는 걸 반복합니다.
박윤정: 영상 속 다양한 표정은 모두 연구하는 건가요. 또 예쁜 얼굴로 익살스러운 표정을 많이 짓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옐언니: 어렸을 때부터 사진 찍을 때 예쁜 척을 하기보다 웃긴 표정을 짓곤 했어요. 뭔가 창피하거나, 오글거리는 게 있잖아요. 익살스러운 표정이 좋아요. 재미도 있고요. 다양하게 해보려고 연습을 많이 하죠.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기 위해 수시로 카메라로 찍어 확인해요.

옐언니가 알려주는 영상 촬영 TIP

옐언니가 알려주는 영상 촬영 TIP

유지안: 틱톡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준비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매번 새로 나오는 댄스나 콘셉트를 쉽게 외우는 팁이 있다면.
옐언니: 진짜 간단한 손댄스 같은 건 10~20분 정도면 만들어요. 기술이 들어가거나 타이밍이 중요한 경우엔 몇 시간 걸리기도 하죠. 딱 얼마가 걸린다 이런 건 없어요. 최근에 올렸던 K댄스는 카페에서 15분 만에 찍었죠. 귀여우면서도 살짝 병맛 영상, 더빙하는 영상이 인기예요. 손댄스는 빠르게 지나가니까 외우기 힘든데요. 듀엣모드로 해서 옆에 놓고, 2배속 느리게 해서 천천히 따라 하면 쉽게 외울 수 있어요. 멋진 기술을 보면 천천히 재생해서 따라 해 보세요.
신민서: 가장 애착이 가는 영상, 가장 아쉬움이 남는 영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옐언니: 첫 영상인 하트비트요. 지금의 옐언니가 있게 된 계기니까요. 아쉬움이 남는 건 엄청 많아요. 타이밍이 안 맞거나, 화질이 나쁘거나 등 이유도 많죠.
박윤정: 추천 영상에 오르거나 하트를 많이 받는 팁이 있을까요. 옐언니 인기의 비결과 팬닉도 궁금해요.
옐언니: 일단 영상의 퀄리티가 좋아야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다 재밌다고 할 만한 영상이 추천에 많이 뜨죠. 제가 지금까지 온 건 영상 퀄리티가 원동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틱톡 기술을 익히려고 다른 사람 영상도 많이 보며 무조건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팬닉은 아직 안 만들었어요.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이런 분야에 도전하겠어.“ 요리·슬라임 등 관심 분야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소중 학생기자단.

유지안: 틱톡을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옐언니: 요즘은 어떤 콘텐트를 만들까가 제일 고민이에요. 트렌드에 맞는 재밌고 새로운 영상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채널은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이 많죠. 영상을 만들 때 기술이 많이 들어가면 시간도 많이 걸려서 오히려 영상을 많이 못 찍게 돼 아쉬워요. 아이돌 커버 댄스 같은 것도 해보고 싶긴 한데, 원래 춤을 못 추거든요. 그래서 못하고 있어요.
진효원: 학창 시절 꿈과 틱톡을 하기 전 어떤 일을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옐언니: 고등학교·대학교 모두 디자인 쪽으로 공부했어요. 19살 때 웹디자이너로 취업했다가 광고디자인과로 대학에 갔죠. 졸업반 때 우연히 틱톡을 하게 된 거고요. 일할 땐 평범하게 다 똑같은 출퇴근 인생이었는데, 크리에이터가 된 지금은 자유로운 대신 주말이 없어졌어요. 쉬는 날도 거의 없어 힘들기도 하죠.
유지안: 틱톡의 가장 큰 매력을 꼽아주세요.
옐언니: 15초라는 짧은 영상이라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는 점이죠.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고요. 다양한 효과를 이용해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자신의 개성을 뽐내기에도 좋답니다.

틱톡, 얼마나 알고 있니

틱톡, 얼마나 알고 있니

진효원: 틱톡뿐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활동하는데, 각각 콘텐트에 어떤 차별화를 하는지, 또 활동하며 느낀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옐언니: 완전히 달라요. 틱톡은 짧고, 세로형 영상이죠. 짧고 재밌고 유쾌한, 소중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많아요. 유튜브는 좀 더 제대로 주제를 잡고 콘텐트를 만들어야 하죠. 분야도 넓고, 정보 전달 기능이 크고요. 촬영·편집은 틱톡보다 어렵고 복잡하지만 시간제한이 없는 것도 장점이죠. 제 유튜브에 틱톡 관련 영상도 올리는데, 틱톡 초보를 위한 가이드 등이 인기가 꽤 많아서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려고 해요. 인스타그램은 일상 얘기하기 편해서 촬영 비하인드를 올리거나 소통 공간으로 사용합니다. 쉽고 편하게 팬들과 만날 수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28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틱톡커 옐언니를 인터뷰하며 크리에이터로서 자세와 콘텐트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살펴봤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28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틱톡커 옐언니를 인터뷰하며 크리에이터로서 자세와 콘텐트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살펴봤다.

신민서: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틱톡이 선풍적인 인기예요. 틱톡 입문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과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틱톡을 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옐언니: 틱톡은 빠르고 쉽게 팔로워를 얻을 수 있어요. 유명해지고 싶어 조급해하는 경우를 많이 보죠. 저한테도 하트 찍어달라거나 하는 요청이 많아요. 그런 것보다 조급함을 누르고 꾸준히 좋은 영상을 올리는 게 중요해요. 5개, 10개 영상 숫자보다 콘셉트에 신경 쓰고요. 옷이나 배경 같은 부분도 바꿔가면서 재밌게 찍어 올리다 보면 잘될 거예요. 최선을 다해 영상을 만들고, 겸손한 태도가 좋아요. 또 악플을 쉽게 다는데,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대응하면 오히려 재밌어하기 때문에 최대한 무시하는 게 답입니다. 욕설을 하거나 사칭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바로 신고하죠. 제가 못 본 건 팬이나 친구들이 보고 커버쳐 주거나, 저한테 제보해서 빠르게 삭제·차단해요.
박윤정: 『15초면 충분해 틱톡』 책도 내고, 노래도 하셨는데요. 그 계기를 비롯해, 언제까지 틱톡커로 활동할 계획인지, 또 앞으로 개척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옐언니: 얼떨결에 인기를 얻고 많이 성장했어요. 제 인생에 없던 일이 생긴 거라 저도 낯설고 신기해요. 번화가 같은 데 가면 생각보다 많이 알아보셔서 깜짝 놀라기도 하죠.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싶어요. 노래도 신곡이 곧 나올 거고요. 예능 같은 방송에도 출연하고 싶답니다.

미니미니와 옐언니가 추천하는 무료 편집 프로그램과 앱

미니미니와 옐언니가 추천하는 무료 편집 프로그램과 앱

크리에이터 인터뷰를 마친 소중 학생기자단은 직접 크리에이터 활동에 뛰어들었습니다. 먼저 옐언니처럼 틱톡커로 변신했죠. 옐언니와 함께 꿈치댄스에 맞춰 간단한 손댄스를 해본 거예요. 효원이는 “15초 안에 여러 표정을 지으며 손댄스를 하는 게 무척 흥미롭다”고 했죠. 처음엔 살짝 헤매는 듯했지만 “단순한 동작도 크고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옐언니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죠. 몇 번 연습한 소중 틱톡커들은 깔끔하게 꿈치댄스를 성공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내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어떤 콘텐트를 다룰까’ 고민해 보기도 했는데요. 유지안 학생모델은 “틱톡커라면 립싱크, 유튜버로는 가루 쿡으로 젤리 만들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죠. 박윤정·신민서 학생기자는 슬라임을, 진효원 학생모델은 다양한 헤어밴드로 스타일링하는 법을 다루고 싶다고 의견을 냈어요. 다양한 슬라임을 준비한 윤정·민서 덕분에 미니미니와 함께 즉석 슬라임 소개 영상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대사 몇 개 말하는 데도 NG가 나고, 얼굴이 뻣뻣해지며 시선을 어디 둘지 손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헷갈리기도 했지만 무사히 촬영을 해냈어요. 지안이는 미니미니가 정말 놀랍게 슬라임을 잘 다룬다며 “역시 고수는 다른 면이 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고수가 되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평소에 틱톡과 유튜브 화면으로만 보던 옐언니·미니미니를 만나니 신기했어요. 옐언니는 틱톡에서 본 것처럼 표정이 매우 다양하셨고 틱톡을 찍으실 때 가장 빛났습니다. 또 미니미니는 슬라임을 만질 때 가장 빛났던 것 같아요. 인터뷰를 통해 여러 질문을 하며 많은 걸 알게 되었고, 콘텐트를 만들 때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박윤정 학생기자

틱톡·유튜브 영상에 관심이 많은 제게 옐언니·미니미니와의 만남은 지루할 틈 없이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개성을 임팩트 있게 표현하는 옐언니와, 학교생활과 유튜브 활동을 병행하며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생활하는 미니미니를 보며 프로의식을 엿볼 수 있었죠. 콘텐트 하나하나 애정을 가지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들으니 결코 가볍게 볼 만한 영상이 아님을 느꼈어요. 작은 호기심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실함을 본받고 싶습니다.
-신민서 학생기자

틱톡커 옐언니와 유튜버 미니미니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됐죠. 인터뷰를 시작하자 옐언니가 활발하게 대해 주셔서 저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어요. 옐언니는 다양한 표정을 쉽게 지으며 틱톡에 대한 여러 비법을 공유해 주셨죠. 가장 놀랐던 것은 15초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몇 시간 동안이나 촬영한다는 거였어요. 미니미니 인터뷰 땐 우리와 비슷한 나이의 키즈 크리에이터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죠.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미니미니가 슬라임을 가지고 유튜브를 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유지안 학생모델

인터뷰를 통해 하루아침에 지금의 옐언니가 된 게 아니고 꾸준히 노력한 성과인 걸 알게 됐어요. 적극적으로 질문에 응해주시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멋있었고 꿈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죠. 유튜버 미니미니는 같은 중학생이면서 직접 동영상을 제작·편집하고 다른 플랫폼도 꾸준히 연구하는 모습에 저도 관심 분야에 기회가 왔을 때 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또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고 철저히 시간 관리한다는 이야기에 저도 좀 더 의미 있게 시간을 활용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진효원 학생모델

잠깐, 영상 찍기 전 먼저 살펴볼 것들  

틱톡의 경우 전화번호나 SNS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유튜브는 2006년 구글에서 인수한 후 지메일(Gmail) 계정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메일은 만 14세 미만인 경우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만들 수 있어요. 또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단독 라이브 방송을 금지합니다. 녹화 영상은 괜찮지만 라이브 방송을 하려면 보호자와 함께여야만 하죠. 틱톡 역시 13세 미만 어린이의 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 동영상 플랫폼은 미성년자 보호 정책을 펴고 있으니 먼저 알아두면 좋겠죠. 가장 중요한 건 어린이·청소년 여러분의 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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