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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llection] ‘불멸의 전투기’ 타고 세계 일주에 도전하는 IWC 샤프하우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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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영국 항공기 스핏파이어를 타고 4개월간 4만3000km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세계 일주 비행 프로젝트 ‘더 롱기스트 플라잇’의 공식 타임키퍼인 IWC 샤프하우젠. 혁신적 공학 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정확성을 자랑한다. 사진 IWC

영국 항공기 스핏파이어를 타고 4개월간 4만3000km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세계 일주 비행 프로젝트 ‘더 롱기스트 플라잇’의 공식 타임키퍼인 IWC 샤프하우젠. 혁신적 공학 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정확성을 자랑한다. 사진 IWC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 남부의 굿우드 비행장. 은색의 항공기 한 대가 수백 명 관람객의 박수를 받으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새로운 항공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영국 출신의 파일럿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가 ‘불멸의 전투기’로 불리는 영국 항공기 스핏파이어를 타고 세계 일주에 나선 것. 그들은 약 4개월간 4만3000km 이상의 거리를 운항하며 30여 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 샤프하우젠은 공식 타임키퍼이자 메인 파트너로서 ‘더 롱기스트 플라잇(The Longest Flight)’으로 이름 붙은 이 위대한 여정을 지원한다.

‘더 롱기스트 플라잇’프로젝트 발진 #4개월 동안 30여 개국 대장정 돌입 #공식 타임키퍼 IWC 샤프하우젠 #혁신적 공학 기술로 완벽한 정확성

파일럿 워치 타임존 스핏파이어 ‘더 롱기스트 플라잇’ 에디션의 케이스백.

파일럿 워치 타임존 스핏파이어 ‘더 롱기스트 플라잇’ 에디션의 케이스백.

두 명의 파일럿과 세계 일주 비행 도전

 영국 전투기 스핏파이어는 탁월하고 민첩한 조종 성능을 자랑한다. 스핏파이어의 항속 거리(이륙 순간부터 탑재된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의 비행거리)는 750km로, 이는 런던에서부터 IWC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샤프하우젠까지의 거리와 거의 일치한다.

 스핏파이어로 전 세계를 비행하자는 아이디어는 ‘볼트비 항공 학교’의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로부터 시작됐다. 굿우드에어로드롬에 본부를 두고 있는 볼트비 항공 학교는 세계 유일의 스핏파이어 조종 훈련 학교다.

 그런데 세계 일주 비행에 스핏파이어는 적당한 항공기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전투기로 제작돼 항속 거리의 제한이 있을 뿐 아니라 설계 목적도 일반 항공기와 다르다는 것이 이유다. 이 때문에 스핏파이어로 세계 일주 비행을 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이 점은 오랫동안 모험을 즐겨온 두 명의 파일럿에겐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동기가 됐다.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는 헬리콥터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비행한 세계 최초의 파일럿이다. 두 대의 헬리콥터로 약 100개의 비행 구간을 거치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하는 데 2년 이상이 걸렸다. 매트 존스는 스핏파이어 기종만 해도 총 350시간의 비행 기록을 가진 베테랑 파일럿이다. 이들은 이번 세계 일주 비행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스핏파이어를 선보이고, 새로운 공학 역사를 쓰기를 희망했다.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다.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를 기획한 ‘볼 트비 항공 학교’의 설립자 스티브 볼트비 브룩 스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를 기획한 ‘볼 트비 항공 학교’의 설립자 스티브 볼트비 브룩 스

1943년산 스핏파이어의 화려한 부활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는 이번 세계 일주 여정을 함께할 스핏파이어를 박물관에서 찾아냈다. 이 항공기는 등록번호 MJ.271을 가진 오리지널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MK.IX로,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캐슬 브롬위치에서 제작됐다.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1943년산 항공기를 복원하기 위해 전문 엔지니어 15명이 2년 동안 매달렸다. 2만 개 이상의 리벳을 모두 개별적으로 검사·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했다. 또 계기판, 이착륙 장치, 프로펠러 등 여러 비행 장비들을 새로 달았다. 엔진은 17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강력한 롤스로이스 멀린 70엔진을 정밀 점검 및 테스트를 거쳐 장착했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1943년산 스핏파이어는 생산된 지 76년이 지난 2019년 마침내 ‘실버 스핏파이어’로 새로 태어났다.

 IWC의 CEO인 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는 “성공적으로 복원된 스핏파이어는 숨이 멎을 듯이 아름다웠다”며 “특히 광택이 나는 알루미늄의 빛나는 표면 덕분에 타원형 날개의 아름다운 실루엣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문 엔지니어 15명이 2년 동안 매달린 끝에 76년 만에 복원된 ‘실버 스핏파이어'

전문 엔지니어 15명이 2년 동안 매달린 끝에 76년 만에 복원된 ‘실버 스핏파이어'

마침내 이륙한 4만3000km 세계 일주

 지난 5일 굿우드 비행장에서 4개월 대장정의 더 롱기스트 플라잇이 시작됐다. 100여 개의 비행 구간으로 나눠 총 4만3000km 이상을 운항한다.

 전날 저녁 항공기 앞에서 열린 기념 만찬에는 로자먼드 파이크 등 여러 명의 IWC 브랜드 대사들이 참석했고, 라이브 음악과 에어쇼 등 풍성한 볼거리로 출항의 기대감을 높였다. 출항 당일 행사에는 IWC와 볼트비 항공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언론인 등 약 400명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지켜봤다.

 IWC의 CEO인 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는 “항공 역사상 최초의 스핏파이어 세계 일주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길고도 고된 여정이 되겠지만, 꼭 성공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파일럿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건 영광이면서 특권이다. 이제 새로운 항공 역사를 써 내려갈 시간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버 스핏파이어는 성공적으로 이륙하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스핏파이어는 비교적 온난한 북극의 기상 조건을 활용하기 위해 굿우드에서 아이슬란드를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비행할 예정이다. 이후 알래스카와 러시아를 지난 후 일본·홍콩 등 동아시아 지역을 방문한다. 그 뒤엔 동남아시아로 이동한 후 인도·중동지역을 차례로 들른 뒤 오는 12월 초에 유럽으로 돌아간다.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 출항식 행사.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 출항식 행사.

항공 역사 쓰는 ‘더 롱기스트 플라잇’ 에디션

 파일럿 워치 타임존 스핏파이어 ‘더 롱기스트 플라잇’ 에디션은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와 매트 존스의 세계 일주 비행을 위해 특별제작된 제품이다. 특허받은 타임 존 메커니즘과 IWC 자체 제작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결합했다. 시침과 24시간 디스플레이 및 날짜가 동시에 자동으로 회전하며, 베젤을 돌리기만 하면 다른 시간대로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24시간 디스플레이가 다이얼 아래에 회전 디스크의 형태로 설계돼 가독성이 높다.

 IWC 자체 제작 82760 칼리버는 내마모성 세라믹 부품으로 구성된 펠라톤와인딩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자랑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블랙 다이얼과 그린 텍스타일 스트랩의 조화는 스핏파이어의 조종석에 사용된 컬러에서 영감을 받았다. 제품 뒷면에는 제품 번호와 함께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의 로고가 새겨져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전 세계 단 250피스만이 한정 생산됐다. IWC 문의 02-3440-5876.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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