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비자 입국불허’ 조치에 적극 설명 나선 北전문여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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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투어 웹사이트 캡처]

[사진 고려투어 웹사이트 캡처]

미국 정부가 2011년 3월 이후 방북자에게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기로 한 데 대해 북한 전문여행사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명에 나섰다.

영국의 북한 전문여행사인 ‘고려투어’(Koryo Tours)는 7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와 관련해 “북한에 방문했거나 방문할 계획이라고 해서 미국에 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고려투여는 질의응답 방식의 안내 페이지에서 “(북한에 다녀온 사람은 미국을 가기 위해서는) 단지 미국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의 조치로 북한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감소할 것을 우려해 여행사 측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일부터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했다.

ESTA는 비자 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 국가 국민에게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별도 서류심사와 인터뷰 없이 ESTA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와 여행정보 등을 입력하고 미국의 승인을 받는 식으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방북 이력자는 미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온라인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미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영어로 인터뷰도 해야 한다.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한국민은 3만 7000여명이다. 이는 2011년 3월 1일∼2019년 7월 31일까지 방북한 인원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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