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호수 건너기’ 내기한 고교생 공원호수서 익사

중앙일보

입력

술을 마신 상태에서 친구들과 내기로 호수에 들어갔던 고등학교 학생이 물에 빠져 사망했다. [연합뉴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친구들과 내기로 호수에 들어갔던 고등학교 학생이 물에 빠져 사망했다. [연합뉴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친구들과 내기 ‘호수 건너기’ 내기를 하다가 한 고교생이 익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19)의 익사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오전 4시10분쯤 강서구 마곡 호수공원에서 ‘호수를 건너겠다’며 물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했다. 경찰은 A군이 다른 고등학생 친구 4명과 술을 마신 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친구들은 A군이 경찰 조사에서 ‘호수 건너기’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진 뒤 호수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들은 A군이 나오지 못하자 119 신고를 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는 잠수부 등을 투입해 2시간 만에 A군을 찾아지만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A군의 친구들이 모두 미성년자여서 부모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A군이 다른 친구들의 강요에 의해 물에 들어갔는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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