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났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 총장은 황 대표를 취임 인사차 예방했다. 윤 총장은 황 대표보다 먼저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 도착했다. 이후 회의실에 들어선 황 대표를 향해 윤 총장은 깍듯이 인사를 했다. 이에 검사 출신인 황 대표(62·사법연수원 13기)가 8일 윤 총장(59·23기)을 반갑게 맞이했다.
[포토사오정]
두 사람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대화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검찰은 수사기관만이 아니라 준사법기관으로, 국민의 인권을 국가가 지켜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며 "그런 점에서 균형 있는 인사가 필요한데, 이번 인사 결과를 보면 편향적인, 한쪽으로 치우친 인사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형법에는 개인적 법익을 해하는 죄, 사회적 법익을 해하는 죄, 국가적 법익을 해하는 죄 등 세 종류의 범죄 영역이 있다"며 "이에 맞는 인사들이 배치돼야 하므로 유념하셔야 할 것 같다"며 고 덧붙였다.
이에 윤 총장은 "지적해주신 말씀은 저희가 검찰 업무를 처리하는 데 신중히 받아들여 잘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검찰에 대해 깊은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의 만남에 이어 윤 총장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과 사개특위위원장인 한국당 유기준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소속인 주승용 국회부의장 등을 차례로 예방했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