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사이트 日지도에 ‘독도’…대한체육회 “IOC에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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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웹사이트에 게재된 일본 전역 지도에 독도로 추정되는 위치에 작은 점(빨간 원)이 일본 영토로 표기되어 있다. [사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웹사이트 캡처]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웹사이트에 게재된 일본 전역 지도에 독도로 추정되는 위치에 작은 점(빨간 원)이 일본 영토로 표기되어 있다. [사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웹사이트 캡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웹사이트에 독도가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된 것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지도 정정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7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달 말 JOC에 먼저 항의하고, 이후 IOC에 ‘지도 문제를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올림픽 조직위 웹사이트 ‘올림픽 성화 봉송 경로 정보’ 페이지에 표기된 일본 전역 지도에는 독도로 추정되는 작은 점이 있다.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제도 북쪽에 있는 작은 점으로, 별도 지명 표기는 되어 있지 않지만 일본이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이름)가 있는 위치와 겹친다.

지난달 말 한국정부가 항의한 후 지도가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7일 현재에도 여전히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지도는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남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도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당시 북한과 공동 입장할 때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었다. ‘올림픽과 정치 분리’라는 올림픽 헌장을 수호하기 위함이었다.

체육회는 오는 20일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선수단장 회의에서도 독도 표시 문제를 항의할 방침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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