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제원 "오일달러로 일어선 한국, 경제 폐허로 만들면 안돼"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크게 하락한 것을 언급하며 "불행하게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장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일 코스피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7.46% 하락해 무려 50조가 증발했다"며 "불행하게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사태가 장기화하여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최악의 경우 일본의 금융보복이라는 3차 보복에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번 사태가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를 네 가지 제시했다. 장 의원은 "첫째, 일본은 매뉴얼 국가다. 검토가 끝나고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은 반드시 진행한다. 우리와 달리 유연성이 없는 국가이다. 둘째, 일본이 더 이상 과거사 문제로 한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 일본 현지 전문가들 다수 의견이다. 셋째, 미국이 미·중대결에 있어서 한국의 스탠스가 어디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넷째, 한·일 양국이 모두 이데올로기라는 안경을 쓰고 국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장 의원은 "조심스럽지만, 미국이 상당부분 이번 사태를 용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평화 경제', '일본 올림픽 보이콧', '지소미아 폐기' 등 사태 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국내정치용 선동 구호'를 이제 그만 두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지 고작 얼마나 되었는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눈물, 사우디 모래바람을 맞으며 벌어들인 오일달러, 베트남 파병 군인들의 목숨값으로 일어선 나라 아닌가"라며 "일본과의 피터지는 경제 전쟁으로 우리의 산업과 경제를 또 다시 폐허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역사전쟁이 경제전쟁이 되고, 그것이 안보전쟁으로 확대되고, 심지어 금융전쟁으로 장기화 되었을 때,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과 후대들이 떠안아야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라며 "'세이브 코리아'를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장제원 페이스북]

[사진 장제원 페이스북]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