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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미네랄 성분 다른 물 선봬 … 물도 골라 먹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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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이런 물 봤나요?
“칼슘 많이 든 물 마실까? 아니면 마그네슘 많이 든 물 마실까?” 소비자들이 생수를 고를 때 예전엔 가격이 선택의 기준이었다면 요즘엔 성분까지 꼼꼼히 따진다. 미네랄 성분을 따져 내 몸에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서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도 성분에 따라 구분한 다양한 물 상품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자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FORME)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마시는 것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체내 찌꺼기를 땀이나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물론 물속에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들어 있어 체내 균형을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때 미네랄은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영양소다.

문제는 물마다 미네랄 성분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세균·중금속 같은 오염 물질이 없는 깨끗한 물이라고 해서 다 같은 물이 아니다. 칼륨·칼슘·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은 다양한데 어떤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느냐에 따라 물의 품질이 구분된다. 생수를 구입해 물을 마시는 소비자가 물에 든 미네랄 성분을 따져 자신에게 맞는 물을 고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엔 생수 제작 단계부터 미네랄 성분을 조절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미네랄 성분을 담은 기능성 생수도 등장하고 있다. 풀무원샘물이 내놓은 ‘바디풀’(사진) 500mL가 대표적이다. 이 생수는 풀무원 온라인 패널 프로그램인 ‘풀무원 e-fresh’를 통해 조사된 ‘미네랄 성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칼슘·마그네슘 고함량 제품 나와

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은 미네랄 성분은 칼슘과 마그네슘이 뽑혔고, 풀무원샘물은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2종의 제품을 내놨다. 제품명에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각 원자번호인 20과 12를 넣었다. 칼슘이 많이 든 제품은 ‘바디풀 20’,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바디풀 12’로 이름 지었다.

‘바디풀 20’은 현재 시판 중인 국내 생수 중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소비자가 이 제품 한 병을 마시면 25~35㎎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바디풀 12’를 한 병 마시면 16.4~24㎎의 마그네슘을 섭취할 수 있다. 이는 일반 생수와 비교했을 때 높은 함량이지만 예민한 미각을 지닌 소비자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수치다.

제품의 미네랄 성분은 다르지만 모두 천연 미네랄인 점은 같다. 인공 미네랄 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천연 미네랄 함량을 조절한 방식으로 제조했기 때문이다.

이 생수의 제조사 풀무원샘물은 글로벌 샘물 기업인 네슬레 워터스와 국내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는 기업인 풀무원의 합작회사다. 생수 품질은 네슬레 워터스 본사 소속 품질 관리 담당자가 제조사를 방문해 관리한다. 담당자는 제조 공정에서부터 설비·원수,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검수하고 550여 가지의 자체 기준을 통과하는지 점검한다.

강유미 풀무원샘물마케팅 팀장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은 단순히 새로운 것만 추구하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풀무원샘물의 바디풀은 이 같은 밀레니얼 소비자의 소비 경향을 제품 기획 단계부터 판매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반영한 신제품”이라며 “기능성 생수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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