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 뺑소니에 목숨 잃은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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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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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보행자를 들이받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백모(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 28일 오전 3시 27분쯤 광주 북구의 한 대학 앞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몰고 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20대 대학생 A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58% 상태로 만취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지나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맞은편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고 당시 맞은편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이를 수상히 여겨 유턴, 도로에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는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사고 후 곧장 도주해 수㎞ 떨어진 광주 동구 지산유원지 인근에 차를 대놓고 있다가 시민의 신고로 검거됐다.

백씨의 차량을 목격한 한 시민은 "범퍼와 앞 유리가 깨진 수상한 차량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리가 깨진 채로 유원지 인근 커피숍을 배회하는 백씨의 차량을 수상히 여긴 것이다. 시민의 신고로 주변 지구대 경찰관이 출동해 백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백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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