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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병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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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병승씨가 23일 경기도 양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시인 주변에 따르면 한동안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고인의 부모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지 20일가량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1970년생인 고인은 2005년 첫 시집 『여장남자 시코쿠』로 큰 주목을 받았다. 기표의 놀이, 분열된 주체의 시선을 통해 욕망과 충동을 부끄럼 없이 드러내는 세계라는 평가 속에 새로운 감수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젊은 시인으로 꼽혔다. 이제까지 도래한 적이 없는 미학을 선보였다는 뜻에서 '미래파'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알코올 의존증 등으로 인해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인은 2003년 계간 '파라21'로 등단했다. 미당문학상·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장례는 25~27일 치러진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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