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다. 지난 5월 ‘홍영표 원내대표단’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단’으로 민주당 원내 진용이 바뀐 뒤 처음으로 청와대와 여당 원내지도부 간 인사하는 자리다. 청와대는 새 원내대표 출범 뒤 바로 오찬 자리를 열 계획이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오찬도 미뤄졌다.
문 대통령은 원내지도부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현안도 언급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현안인 만큼 여당 원내대표단에 입법과 예산 등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對) 일본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입법 과제 발굴에 힘써 달라는 당부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한 안타까움 피력도 있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여야 5당 대표와 회동에서 열 차례 넘게 추경안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야당 대표들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자, 회동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2일도 여야가 추경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