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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빙하기 다시 온다···'연이자 6.9% 적금' 막차 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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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반려견 수영대회에서 반려견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JT친애저축은행은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 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반려견 수영대회에서 반려견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JT친애저축은행은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 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ㆍ적금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3년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1.5%로 전격 인하하면서다. 시중은행이 예ㆍ적금 금리 인하를 저울질하는 등 금리 빙하기가 다시 도래할 기세다.

반려견 사진에 3% 금리, 첫거래 4.2% #조건 따라 맞춤형 고금리 상품 판매 #웰컴저축은행, 연 6% 특판 출시 예정 #SBI 선착순 5000명에 10% 상품 준비 #

 금리가 더 꽁꽁 얼어붙기 전 막차를 탈 수 있는 고금리 상품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최대 6%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적금이 대표적이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반 상품부터 목표물을 정조준한 ‘정밀 타격형’ 특화 상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나한테 꼭 맞는’ 적금 상품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공시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연 3.2% 금리를 기본 제공하는 ‘WELCOME 첫거래우대 e정기적금’과 ‘WELCOME 첫거래우대 m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가입 신청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신규 거래고객 전용 1년 만기 상품으로 출시됐다.

 웰컴저축은행에서 최초로 예ㆍ적금 계좌를 개설한 지 30일 이내에 가입 신청한 고객에게만 해당된다. 상품가입 후 8회 이상 웰컴저축은행 자동이체를 이용하면 연 1%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해 총 4.2% 금리 혜택을 준다. 월 최대 납입금액은 30만원이다.

 유진저축은행은 영업점 전용상품인 ‘유진 퍼스트유 정기적금’의 첫 거래 고객에 연 3% 금리를 준다. 인터넷뱅킹 가입 조건이 붙고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미성년자만 아니라면 누구든 가입이 가능하다.

 자동차 보험 만기가 다가온다면 DB저축은행이 출시한 ‘DreamBig정기적금’ 상품이 눈여겨볼 만하다. 기본금리는 연 3.1%다. 눈에 띄는 특징은 자동차 보험을 함께 가입하면 연 3.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적금에 가입한 뒤 만기 30일 이전까지 인터넷으로 DB손해보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1년이상, 30만원 이상)한 뒤 계약을 유지하면 연 6.9%(우대금리포함)의 금리가 적용된다. 1년 만기 상품밖에 없고, 월 최대 납입금액은 10만원이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 공개한 준대형 세단 K7의 부분변경모델(K7 프리미어)의 모습. DB저축은행의 'DreamBig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한 뒤 인터넷으로 DB손해보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해 계약을 유지하면 연 6.9%(우대금리 포함)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뉴스1]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 공개한 준대형 세단 K7의 부분변경모델(K7 프리미어)의 모습. DB저축은행의 'DreamBig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한 뒤 인터넷으로 DB손해보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해 계약을 유지하면 연 6.9%(우대금리 포함)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뉴스1]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선택지는 조금 더 넓다. 유진저축은행은 만 7세 이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유진 아이사랑 정기적금’을 내놨다. 부모가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월 최대 1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만기는 1년과 2년이며 금리는 동일하다.

 아산저축은행의 ‘꿈나무 장학적금’은 유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년 만기 기준 연 3%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가 2년(3.2%)과 3년(3.5%)으로 길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영업점에서 월 50만원 이내로 가입할 수 있다. 총 납입액 한도는 2000만원이다.

 20~30대를 겨냥한 상품도 있다. 고려저축은행의 ‘응답하라 2030 정기적금’은 만20~39세 고객에게 1년 만기 연 3%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2년 만기 금리는 연 3.5%, 3년 만기 금리는 연 3.7%다. 18개월 이상부터 자동 제공되는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한 수치다. 월 최대 납입금액에 제한이 없어 큰 금액도 넣을 수 있는 게 상품만의 눈에 띄는 특징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에게 반가운 상품도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을 대상으로 1년 만기 연 3%, 2년 만기 연 3.1% 금리를 제공한다. JT친애저축은행에 방문해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스마트폰 사진도 가능)을 보여주면 가입할 수 있다. 월 최대 납입금액은 50만원이다.

19일 기준 저축은행별 주요 정기적금 상품 금리 [저축은행중앙회 캡처]

19일 기준 저축은행별 주요 정기적금 상품 금리 [저축은행중앙회 캡처]

 특정 가입자에 초점을 맞춘 상품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특판 상품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말에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 상품을 출시한다. 웰컴저축은행 모바일앱 웰뱅 내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웰뱅 입출금 계좌 내 월 평균 50만원 이상 잔고를 유지하는 고객 가운데 ^웰뱅 입출금 계좌에서 적금 납입액(최대 월 30만원)을 자동이체 하는 고객에 한해 연 6% 적금 금리를 제공한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하반기 중 모바일앱인 사이다뱅크를 통해 선착순 5000명 한정으로 연 10% 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선착순 5000명 대상으로 판매한 동일한 특판 상품은 판매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마감됐다. 판매 시작 전부터 수만 명의 접속자가 사이다뱅크에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는 “시중에 워낙 유동성이 많아서 수신금리를 0.1%포인트만 올려도 자금이 몰리기 때문에 일부 저축은행들이 일시적으로 금리를 높인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있었다”며 “전체적인 (금리인하) 흐름에서 보면 조금씩 금리가 내려갈 듯하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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