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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피납주부 "필사의 탈출"|대구터미널서 4인조에 끌려가|진주서 "화장실간다"속여 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대구=김영수기자】 인신매매범으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납치된 4명의 여자중 20대여자 1명이 극적으로 탈출, 경찰에 신고했다.
가정주부 심숙자씨 (28·여·가명·부산시개금2동)는 12일오후5시30분쯤 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옆 대명11동 파출소에 자신이 11일오후10시30분쯤 부산시서구 시외버스터미널 앞길에서 마산시댁에 다녀오던중 25세가량의 남자 4명에게 봉고승합차에 납치된뒤 대구를 거쳐 진주에 끌려갔다가 탈출했다고 신고했다.
심씨는 12일 오전8시30분쯤 동대구역앞에서 전화로 납치사실을 알리려다 붙잡혔으며 오후3시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범인들에게 화장실에 간다고 속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대구행 시외버스를 타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경찰에서 자신이 봉고차에 납치됐을 때에는 이미 26세 가량의 여자가 차에 타고 있었고 진주에서는 고교 2년 가량의 여자와 40대 여자등 2명이 또 납치돼 끌려다녔다고 말했다.
심씨는 또 범인들이 자기들을 인천으로 끌고간다는 얘기를 나눴으며 4명 모두 신장이 1백70㎝정도, 돼보였고 2명은 서울 말씨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이날 오후9시30분쯤 연락을 받고온 남편과 함께 부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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