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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68곳에 점 찍어 표정 분석…내년 AI로 면접 보는 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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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 'AI 면접' 시연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니터를 응시하며 인공지능과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 경복대]

경복대 'AI 면접' 시연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니터를 응시하며 인공지능과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 경복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경복대학교가 전국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해 2020학년도 수시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복대는 15일 입시업무 담당자와 교직원·학생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해 정확도를 검증, 2020년도 수시 신입생 선발에 AI 면접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AI 면접은 ▶자기소개 ▶성향파악 ▶전략게임 ▶심층대화 ▶맞춤 질문 등 5단계로 진행되며 30분 안에 완료된다. 수험생이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응시할 수 있다.

AI는 얼굴 68곳에 점을 찍어 미세한 표정과 색깔 변화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면접생의 진실성과 자신감을 읽어낸다. 또 음색과 말의 간격을 살펴 호감도를 평가하고 자주 쓰는 단어로 적성도 가려낸다.

이밖에 제시된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원자의 무의식적 행동이나 처리 결과를 분석해 ▶정서 ▶추론 ▶계획 ▶작업 기억 ▶멀티태스킹 ▶의사결정 등 6개 영역을 측정, 직무 수행에 필요한 인성과 인지 능력 등을 판단한다.

면접이 마무리되면 AI는 ▶종합평가 ▶직무·직군 적합도 ▶강·약점, 신뢰 ▶열정, 관계 ▶조직적합 등을 분석한 리포트를 작성한다.

합격생이 입학 후에는 학생 데이터를 분석해 학사·경력 관리를 비롯한 대학 생활의 모든 과정을 빅데이터로 관리한다.

경복대 관계자는 "AI 면접은 지원자 편리성, 평가 공정성, 맞춤형 취업 자료 제공이 장점"이라며 "정확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해 학생 성공에 도움을 줄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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