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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숲·고택·바다 정취 흠뻑…호사스러운 ‘왕의 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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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국내 이색 럭셔리 리조트

침대 옆 창문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열 발짝이면 닿는 나만의 야외 수영장. 아무런 방해 없이 명상할 수 있는 선베드. 이를 누리기 위해 매년 여름 피곤한 동남아행 비행기를 탔다면 올해는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산과 바다를 배경 삼아 세계적인 건축가의 손길로 지어진 럭셔리한 리조트를 개인 별장처럼 이용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부대시설은 기본. 풍성한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갖춰 심심할 틈도 없다.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핫하다는 국내의 럭셔리 리조트 4곳을 테마별로 뽑아봤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76채 빌라를 소수 회원제로 운영하는 리조트. 올림픽대로에서 차로 20분이면 닿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자리 잡고 있다. 울창한 잣나무 숲 유명산 자락에 조성됐는데 주변 산세와 지형을 최대한 살려 광활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은 숲속에 한 채씩 배치돼 프라이빗한 휴양이 보장되는 ‘더하우스’, 울창한 숲 조망의 넓은 테라스를 갖춘 ‘테라스하우스’, 집 안에서 호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풀하우스’, 개인 온천탕이 있는 ‘무라타하우스’ 총 네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설계부터 인테리어, 조명, 환경 설비까지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불리는 전문가가 5년여에 걸쳐 설계했다.

완벽한 사생활 보호

‘더하우스’는 프라이버시 보호에 제격이다. 빌라 주변에 나무를 빼곡하게 심어 외부에서 객실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했다. 야외 수영장에서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빌라마다 별도의 주차장도있어 다른 투숙객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의 서귀포시 색달동에 국내외의 세계적인 건축가 5인이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한 휴양시설이다. 스위치부터 타일, 가구, 인테리어 마감 등 세부 요소까지 건축가의 손길이 닿아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럭셔리 리조트답게 객실에는 와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가 있고 주방용품은 모두 휘슬러 제품이다. 독채마다 개인용 풀과 사우나, 야외 자쿠지와 히노키 탕도 구비됐다. 여름엔 서핑·골프 패키지가 있어 신나는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예술 작품

A블록은 건축가 승효상이, B블록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건축한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했다. 외부의 자연이 내부로 이어지는 건축 양식으로 제주의 오름이 연상되는 공간이다. C블록은 이종호 건축가가 제주의 바람이 집 안팎을 오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D블록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 거장 구마 겐고가 지붕을 현무암으로 덮고 하나의 출입구로 집이 이어지는 쿨데삭(cul-desac) 구조를 적용했다. E블록은 국내 젊은 건축인 집단 DA그룹의 손길이 닿았다.

여수 라테라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새롭게 중축해 여수의 핫 플레이스로 통한다. 객실은 단층·복층을 포함해 6개 타입의 리조트, 인도네시아 발리 풀빌라를 벤치마킹한 짐바란 비치 빌라를 포함해 3개 타입의 프라이빗 빌라, 2개 타입의 클럽호텔, 7개 타입의 코브스위트로 구성됐다. 풀빌라 객실의 개인 테라스에서 바비큐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바다와 맞닿은 인피니티풀 2개가 운영되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야외 온천탕도 준비돼 있다.

낮엔 요트 체험, 밤엔 버블 파티

투숙객은 이순신마리나·돌산대교 등을 둘러보며 선상 낚시까지 하는 요트 세일링을 주야간에 2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여름엔 매일 오후 8시30분과 9시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 수영장에서 ‘버블 파티’가 진행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구름에 리조트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고택 7채를 경상북도 안동시 성곡동으로 옮겨 되살린 휴양시설이다. 오래된 골조와 풍취를 보존하면서도 실내 냉난방 시설, 현대적인 욕실을 설비해 쾌적하게 숙박할 수 있다. 객실은 계남 고택과 칠곡 고택, 제사를 준비하는 살림집이었던 팔회당재사와 감동재사,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거나 공부를 했던 서운정·청웅정·박산정 등 11가지가 있다. 모두 200~400년의 역사가 깃든 공간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서 전통 체험

계절별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400년 전통 종갓집 레시피로 안동 국시를 직접 만들어 보는 ‘수졸당 종가 국수 밀기 체험’, 안동 지역의 전통 궁중반찬으로 알려진 북어 보푸라기를 만드는 ‘북어 보푸라기 체험’ ‘고추장 체험’ ‘한복 체험’ 등이 있다.

 글=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각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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