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제 발전에 힘입어 전국을 잇는 고속철과 고속도로를 끊임없이 연결하고 있다. 철도와 도로는 산을 뚫고 바다를 건너며 불가능할 것 같은 도로망이 속속 연결되고 있다. 그야말로 '도로굴기'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중국 언론은 7일(현지시간) 주교를 위한 286.4m의 아치교 '지밍산성대교'(鸡鸣三省大桥) 가 먼저 완공 됐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2900m의 우멍산 허리를 관통하는 아치교는 협곡으로부터 180m 높이에 세워졌고 양쪽에서 150m 씩 전진해 최근 정 중앙이 연결됐다. 철근 콘크리트 다리는 239t 무게에 달하는 마디를 연결해 가는 버클 공법으로 건설됐다.
다리는 윈난성 전슝현과 쓰촨성 쉬융현 그리고 구이저우성 비제시 등 3성을 연결하고 올 연말쯤 주교가 올라가면 최종 개통된다. 중국 정부는 지밍산성대교의 건설 의미에 대해 다리는 접경에 사는 수십만의 주민들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더불어 빈곤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리가 연결되는 지역은 우멍산 집중연편특별지구로 이족, 묘족 등 서남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지역이지만 교통의 사각지대로 놓여 있어 그동안 경제 발전이 지체됐다.
현지 주민들은 서민 생활에 직결된다며 이 다리를 '민심교'라 부르며 백년의 꿈(百年大梦)이 이뤄질 거다고 반기고 있다.
또 물류를 나룻배에 의지해 왔던 쓰촨성은 앞으로 도로를 이용한 물류 운송으로 대폭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쓰촨성은 현재 1800여 개의 나루터가 남아 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