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변창흠 LH사장 “1ㆍ2기와 다른 3기 신도시 선보이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월 취임한 변창흠 LH 사장이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서 ’3기 신도시를 1ㆍ2기와 다르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LH]

지난 4월 취임한 변창흠 LH 사장이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서 ’3기 신도시를 1ㆍ2기와 다르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LH]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수도권 일대는 몸살을 앓고 있다. 지정을 반대하는 1ㆍ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3기 신도시 사업의 주요 시행자는 한국토지공사(LH)다.

27일 기자간담회 개최 #"3기 신도시로 2기 문제 해결"

지난 4월 취임한 변창흠 LH 사장은 27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서 “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정하면서 3기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1ㆍ2기 신도시처럼 공급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시티ㆍ공동체 주택 등 다양한 주택모델을 실험하겠다는 것이다. 변 사장은 “특화 신도시를 위해 8개 분야 17개 과제를 연구용역으로 발제했다”며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어야지, 잘 팔리는 아파트에만 급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2기 신도시의 입주율은 48% 수준이다. 절반도 입주를 못 했다. 아직 완성되지 못한 2기 신도시의 문제점에 대해 변 사장은 “3기 신도시를 만들지 않으면 2기 신도시가 완료됐을 때 교통문제나 자족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3기 신도시의 인프라가 2기 신도시로 이어지면서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자족 기능을 2기에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변 사장은 “상당 부분 동의하나 개발이익이라는 게 도심에 가까워야 생기고 멀면 마이너스”라며 “파주운정신도시도 산업단지도 많으나 안 팔리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즉 서울에 좀 더 가까운 3기 신도시의 개발이익을 통해 2기 신도시의 문제점까지 해결하는 인프라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변 사장은 “현재 예산 시스템으로 2기 신도시 문제를 지자체가 스스로 해결하려면 10~20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양 창릉 지구 일대에 그린벨트를 해제해달라는 지역 주민의 민원에 대해서 변 사장은 “MB 정부 때 은평 뉴타운을 개발하면서 속도를 내느라 그린벨트부터 해제했는데 땅값이 폭등해 토지 보상비가 배 이상이 됐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3기 신도시로 20조 넘는 토지 보상비가 풀린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토 보상 및 유동성 완화를 위한 여러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치솟는 강남 집값 관련해 변 사장은 “강남을 하나의 구로 보는 시스템, 강남 1구를 완화하고 대체재를 만들어야 한다”며 “역세권 개발이 해법이고, 개발 시 임대주택뿐 아니라 분양주택도 넣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