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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나온 외국인, 누군지 봤더니 ‘보쳉과 브루노’ 브루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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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알려졌던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가 25일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SBS 캡처]

90년대 알려졌던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가 25일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SBS 캡처]

‘1세대 외국인 방송인’ 브루노 브루니 주니어가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합류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이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바로 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1세대 외국인 방송인 브루노였다.

독일 유학생이었던 브루노는 중국 유학생 보쳉과 함께 방송에서 활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1999년 두 사람은 KBS2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에 출연해 한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문물을 소개했다. 외국인이 한국인에게도 쉽지 않은 국토 순례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보쳉와 브루노는 각종 예능과 CF,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현재 보쳉은 중국에서 성공적인 기업가로 자리 잡았고, 브루노는 이탈리아의 배우가 됐다.

앳된 미소년이었던 브루노는 이날 방송에서 미중년으로 돌아왔다. 1978년생 브루노는 ‘불타는 청춘’의 새로운 막내가 됐다.

과거 90년대 유학생 시절 브루노의 모습(왼쪽)과 현재 그의 모습. [사진 SBS 캡처]

과거 90년대 유학생 시절 브루노의 모습(왼쪽)과 현재 그의 모습. [사진 SBS 캡처]

이날 브루노는 제 2의 고향인 한국을 16년 만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계에서 좀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배신도 당하고 그랬다”며 “소속사를 나가게 됐는데 계약들이 다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려서 다 믿었던 거다. 계약서가 한국말이었는데 읽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브루노는 이어 “비자 문제까지 생겼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게 갔다”고 덧붙였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는 없었다. 가끔씩 (힘들었던) 생각이 올라왔다”던 그는 그래도 한국에 대한 정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1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브루노는 “보쳉이랑 같이 여행했던 느낌이 든다. 경치 정말 아름답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걱정 없었던, 그 젊었던 때가 생각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해진다”고도 털어놨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브루노가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합류했다. [사진 SBS 캡처]

브루노가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합류했다. [사진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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