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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교수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원혜준양(5) 유괴 살해범 함효식(26)과 서진 룸살롱 사건의 김동술(26)·고금석(25)등 흉악범·가정파괴범 7명이 4일 서울구치소 대구교도소에서 각각 교수형으로 사형 집행됐다.
법무부는 최근 가정파괴범과 강도 살인 등 흉악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엄정한 법집행으로 사회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이들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히고 올해 안에 한번 더 사형집행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관계기사 14면>
이날 사형이 집행된 7명은 살인·강도살인·강간살인·유괴 살인 등 모두 살인죄가 적용된 흉악범들로 울산일대 강간·강도살인범 김성철(23)·이우동(22) ,복면강도 살인·강간범 시석기(30), 동거 여인의 동생 2명을 살해한 강상원(39)등이 포함됐으며 김성철과 이우동은 대구교도소에서, 나머지 5명은 서울구치소에서 집행됐다.
이들 중 강상원은 재심을 청구했으나 5월10일 재항고 기각됐으며 나머지 6명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다.
사형이 확정된 후 함효식은 8개월 경과로 가장 짧았고 시석기·김동술·고금석은 1년, 김성철·이우동은 3년, 강상원은 6년이 경과했다.
개인별 범죄 사실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죄명).
▲함효식 (특가법상 약취 유인 살해·절도·사체유기)=결혼식 비용을 마련키 위해 87년12월3일 원혜준양(당시5세)을 납치, 목을 눌러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홍천군 야산에 버린 뒤 원양 부모를 협박, 2백50만원을 뜯어냈다.
▲김동술·고금석(살인·강도상해·폭력행위 등)=조직폭력 단체인 「진석파」를 조직한 뒤 86년8월14일 서울 역삼동 서진룸살롱에서 집단편싸움 중 생선회칼로 송재익·고용수를 찔러 살해.
84년11월에는 「민석파」 두목 이민석(37)의 아킬레스건을 생선회칼로 톱질하듯 잘랐다. ▲김성철·이우동(강도살인·강도강간·강도상해·사체유기)=84년10월 울산시에서 공범 김모와 국교동창생인 정순옥양(20)을 홈친 봉고차로 납치, 폭행하고 손발을 묶어 저수지에 던졌으나 정양이 풀고 헤엄쳐 나오자 목을 눌러 살해하고 사체를 돌과 낙엽 속에 버림.
그해 11월8일 울산에서 백모양(27)을 납치, 차례로 폭행하고 20만원을 강탈하는 등 30차례의 상습강도·절도로 4천7백90여만원 범행.
▲시석기(강도강간·강도치사·강도상해 등)=86년 6월 11일 대전 신용전다방에서 여 종업원 송모양을 폭행한 뒤 과도로 살해.
같은 해 8월16일 천안 문화다방에 복면을 하고 들어갔다가 남자 종업원 이모군을 과도로 살해하는 등 충남일대의 다방전문 강도·강간범임.
▲강상원(약취유인살해·살인·사체유기 등)=동거하던 홍모씨(27)가 가출하자 81년10월 홍씨의 남동생(19)을 시비 끝에 과도로 찔러 살해.
같은 달 29일에는 또 다른 남동생(11세)을 충북 제원군 야산으로 유인, 목을 졸라 살해하고 방공호에 사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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