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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지검장,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한 말은

중앙일보

입력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지검장은 17일 오전 11시에 총장으로 지명 받은 뒤 11시 30분쯤에 서울중앙지검장 로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지검장은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파격 인사 등과 관한 질문 등에는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윤 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낙점했다. 대표적인 특수검사였던 그는 박근혜 정부 중반 이후  검사장 승진에서 거듭 탈락하며 한직을 떠돌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이어  2년 만에 고검장들을 제치고 또다시 파격 인사를 통해 검찰 수장을 맡게 됐다.

지난 2012년 18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끝에 좌천됐다. 이후 2016년 말  최순실 게이트 수사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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