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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15선언 19주년…"남북 선언은 통일의 이정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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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13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 [연합뉴스]

2000년 6월 13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 [연합뉴스]

북한은 6·15남북공동선언 19주년이 되는 15일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이 6·15선언을 계승한 평화번영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6·15남북공동선언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3~15일까지 평양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나왔으며 한반도의 화해·협력과 통일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국통일운동사에 특기할 불멸의 공적'이라는 기사를 통해 "북남수뇌상봉과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핵으로 하는 6·15공동선언의 채택은 조국통일 운동사에 특기할 민족사적 사변이었다"고 자평했다.

노동신문은 "오늘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 위업은 또 한분의 걸출한 위인이시고 절세의 애국자이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 밑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경애하는 원수님의 특출한 정치실력에 의해 삼천리 강토 위에는 조국통일 운동사에 일찍이 없던 눈부신 사변과 기적이 펼쳐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채택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위대한 수령님들의 필생의 염원인 조국 통일을 기어이 실현하려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확고한 의지와 비범한 영도가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자주통일선언'이라는 논설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계승인 4·27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민족의 총의가 반영된 평화번영과 통일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어 "북남선언들은 조선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위험과 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종식시켜 이 땅을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평화선언"이라고 평했다.

매체는 "반통일세력의 방해 책동으로 조선반도에는 긴장을 완화하고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파국으로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남북 선언의 이행을 촉구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또한 "6·15시대를 체험하면서 우리 겨레는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협력과 교류, 관계개선과 자주통일이 결코 넘지 못할 험산 준령이 아니라는 것을 굳게 확신했다"며 민족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데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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