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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풍수99] ‘악어相’ 윤석열, 검찰총장 될 것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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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임기가 7월 24일 끝난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를 통해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4인으로 압축됐다. 봉욱 대검차장(54·19기), 김오수 법무부차관(56·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다.

차기 검찰총장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누가 임명돼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관상(觀相)으로 네 명 후보를 짚어봤다.

봉욱 대검 차장. [중앙포토]

봉욱 대검 차장. [중앙포토]

봉욱 대검 차장은 후보 중 연수원 기수가 가장 빠르다. 대검 정책기획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봉욱 차장은 어느 한 곳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한 심성을 지닌 관상이다. 사람이 소탈하고 무리 없이 업무를 추진한다. 조직 내에서 두루 교감이 좋은 인물이다. 어렸을 때나 성인이 됐을 때나 관상이 변한 적 없이 그대로다. 늘 자신을 낮추고, 언행을 조심하며 겸허하게 타인을 대한 세월이 오래다. 칼잡이 검사이지만 신중하게 처신하는 스타일이다. 선후배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안팎으로 적이 없어 평온한 삶을 이어갈 관상이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김오수 법무부 차관. [중앙포토]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김오수 차관은 판단이 빠르고 몰입도가 높은 관상을 지녔다. 친화력이 좋고 적극적인 성격도 엿보인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열정적인 인물이다. 적극적이지만 호불호가 있고 시비를 가릴 줄 안다. 누구하고도 쉽게 친밀해질 수 있는 관상이다. 민감한 감각과 영민한 두뇌를 지녀 사고(思考)가 남들보다 앞선다. 인상(人相)보다 관상(觀相)이 더 좋은 인물이다.

이금로 수원고검장. [중앙포토]

이금로 수원고검장. [중앙포토]

이금로 수원고검장은 법무부 차관,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공안·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금로 고검장은 성격이 원만하고 원칙을 잘 따르는 관상을 지녔다. 합리적이고 치우침이 없는 인물이다. 생각이 앞서가거나 언행이 오버하는 경우가 없다. 매사에 신중하고 차분하다. 업무를 추진할 때 무리하는 법이 없는 관상이다. 선후배들에게 두루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말수는 적고 성격은 꼼꼼한 관상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카리스마 있는 악어상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카리스마 있는 악어상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특별수사 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특수통'으로 꼽힌다. 사법시험을 늦게 합격해 기수는 제일 낮지만 나이는 4명 중에 제일 연장자다. 문무일 현 검찰총장보다도 한 살 더 많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는 등 국가 주요사건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 때 '국정원대선개입' 수사를 원칙대로 처리하다 수사에서 배제된 뒤 지방으로 좌천돼 쓰라린 4년여를 보냈다.

앞에 언급된 4명 모두 검찰 내에서 인정받는 인물들이다. 누가 총장이 돼도 아쉬울 게 없는 훌륭한 관상을 지녔다. 그러나 총장은 한 명뿐이다. 제43대 검찰총장은 누가 될 것인가.

관상으로만 보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리하다. 동물관상(動物觀相)으로 윤석열을 분석하면 '악어상(鰐魚相)'이다. 악어는 공룡의 후예다. 윤석열은 악어처럼 한 번 물면 놓지 않으려는 면이 있다. 투박하게 생긴 모습과 달리 '악어 관상' 윤석열은 합리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명석하기에 어설픈 짓은 안 통한다. 외모처럼 두뇌도 단순할 것으로 여기고 행동하면 큰 오판이다. 또한 직분에 충실한 걸 좋아하고 편중된 사고 자체를 싫어한다. 변함없이 믿음직하고 우직한 악어다.

악어는 부패한 고기, 죽은 동물을 먹어치워 강이 오염되는 것을 막는다. 오염된 고기를 삼켜 강물을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악어는 못생겼지만 세상을 정화하는 고마운 동물이다. 또한 악어는 아무리 배고파도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동료나 친구를 물지 않는다. 윤석열도 주변 사람들을 끈끈하게 챙기는 인간적인 면이 강하다.

윤석열은 기수는 낮지만 19기보다 5살이나 많다. '형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더욱이 '악어 관상'을 지닌 자는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기수 낮은 문제는 기우에 불과하다. 카리스마 있는 악어는 포용력도 있고 통도 커서 검찰 내에서도 따르는 검사들이 많을 것이다. 악어는 윗사람을 존중하고 헤아릴 줄 알며 '정글의 법칙'을 잘 이해하고 있다.

윤석열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성품이라 때로는 미운털이 박히더라도, 고통을 당하더라도 감내한다. 대의를 위해, 세상을 위해 자기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관상이다. 옳은 일을 위해서는 시련도 자청하는 대범한 관상을 지니고 태어났다. 윤석열은 보스 기질이 강하다. 리더십도 타고나 통솔력을 발휘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악어'를 앞세우면 국정 동력을 잃지 않고 추진하는 일에도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윤석열은 시대가 원하는 관상을 지녔다. 세상이 악어를 부르고 있다.

백재권은

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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